서평 -<빛과 디렉션>은 사진을 다루는 기술서가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태도에 관한 이야기다카메라 앞에 서 있는 대상보다 그 뒤에서 빛을 조율하고 방향을 잡는 사람의 마음에 더 오래 머무는 책이다이준희작가는 이 책을 통해 사진가로서의 화려한 결과보다는 그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과 선택 그리고 흔들림을 솔직하게 꺼내 놓는다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빛이라는 단어가 단순한 조명이나 노출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빛은 작가가 어떤 마음으로 대상을 바라보는지 어떤 방향으로 삶을 이끌고 있는지를 상징한다사진 속 한 장면이 완성되기까지 작가는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고 그 선택들은 결국 삶의 태도와 닮아 있다이 책은 현직 사진작가의 직업 분투기이자 한 사람의 인생 기록이다문화예술계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일에 대해 고민해 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잘 풀리지 않는 현장 이야기 실패했던 순간들 흔들렸던 마음들이 꾸밈없이 드러나 있어 오히려 더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특히 디렉션이라는 단어가 주는 울림이 크다디렉션은 누군가를 지시하는 행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스스로에게 내리는 결정이기도 하다지금 나는 어떤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지 이 선택은 나를 어디로 데려갈 것인지 책은 계속해서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사진가라는 직업은 겉으로 보기엔 감각적이고 자유로워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치열한 준비와 끊임없는 자기 검열이 존재한다작가는 그 현실을 미화하지 않는다오히려 버티는 시간의 무게와 결과에 대한 불안을 담담하게 기록하며 같은 길을 걷는 이들에게 조용한 위로를 건넨다빛과 디렉션은 나에게도 삶의 구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나는 지금 어디에 빛을 두고 있는지 무엇을 강조하고 무엇을 과감히 어둠 속에 남겨두고 있는지사진 한 장을 찍듯 삶도 결국 선택과 집중의 연속이라는 사실을 이 책은 잔잔하게 일깨워 준다책의 문장들은 과장되지 않고 담백하다그래서 더 오래 남는다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길수록 누군가 옆에서 자신의 일을 조용히 이야기해 주는 느낌이 든다그 진솔함이 이 책의 가장 큰 힘이다빛과 디렉션은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깊은 공감을 일에 지친 사람에게는 방향에 대한 힌트를 건네는 책이다당장 답을 주지는 않지만 스스로 질문하게 만드는 책그래서 이 책을 덮고 난 뒤에도 한동안 나만의 디렉션을 생각하게 된다어쩌면 지금 내 삶에 필요한 건 더 많은 빛이 아니라 조금 더 분명한 방향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smidabooks @lee_junhee #스미다 #사진가의직업분투기 #문화예술계 #스미다첫서평단 #사진 #문화예술&여행 #스미다북스#예술가의먹고사는중 #직업에세이 #사진작가 #빛과디렉션 #이준희작가 #도서제공 #서평단 #리뷰단 #서평 #협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