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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신들의 세상 - 내 삶을 좌우하는 단 하나의 희망 찾기
팀 켈러 지음, 이미정 옮김 / 베가북스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신은 살아 있다! 이 진실이 아니라면 .... 그런데 신을 빙자한 또다른 신 역시 살아 있다.
이 책은 거짓 신들이라고 이름 붙인 것들에 대해 때로는 콕콕 찌르듯 적나라하게 때로는 따뜻한 상담사 처럼 친절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대부분 머리로 거짓 신, 우상이라 알고 있던 것들에 대해서 다시한번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손에 잡히지 않던 것들이 확연히 정리되는 것 같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책의 초반에 영화 [반지의 제왕]을 예로 들며 설명한 부분이 내게는 가장 쉽게 우상에 대해 이해하며 외면하려 했던 내 안의 거짓 신들에 대해 돌아보게 했다.
사우론의 반지의 힘. 어떤 명분이나 정의감에 불타 올라 그 절대의 힘 반지를 손에 넣더라도 그것을 손에 끼고 지니는 순간 반지에 사로잡혀 집착하게 된다는 것. 그동안 그저 영화 속 내용으로만 기억했었는데 생각해보니 그것은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라 내 삶, 지금의 모습이었다.
난 내게 있어 우상이란 물질(돈)? 이단들? 정도로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다.
많은 설교자들이 세계를 지배하는 세 가지 S의 우상에 대해 이야기 한다. 스포츠, 섹스, 스크린... 그런데 사실 이런 것들은 내게 거짓 신으로 보이기보다는 그저 연구자들 혹은 설교자들이 이론으로 정의하는 어떠한 것처럼 들릴 때가 많았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것에 인간 스스로가 경배하며 그것을 우상시 한다는 것은 결코 거창하고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나를 홀리는 것, 내가 목표로 한다고 생각하는 것, 내가 믿는 종교... 그 안에서 거짓 신을 분별하며 늘 정신차리고 살아가기란 정말 어려운 일 같다. 이 책의 강점은 이런 내 고민에 성경 속에서, 일상생활에서, 혹은 미래 내게 보여질 우상들에 대해 차근차근 짚어가고 있다.
그리고 희망을 주는 것은 내 스스로 우상을 분별하여 극복하며 인내할 수 있는 조언을 해주고 있다. 명설교가의 말씀이라는 것이 책을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기독교인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면 각자의 처한 상황 속에서 정말 많은 깨달음이 있을 것이다. god is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