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적인 경제사전

최진기의 뒤죽박죽 경제상식 ㅣ 경제공부는 경제저축이다 4
최진기 지음, 신동민 그림 / 스마트북스 / 2012년 4월

이 책 표지에는 [온국민 교양경제상식 500개]라고 써있다. 정말 방대한 내용이 책 한 권에 담겨있음이 놀랍다. 여기서 놀랍다라는 표현은 그 많은 내용이 정말 담겨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경제사전같다. 일반적으로 경제서적하면 관심은 있지만 어려운 경제용어와 그래프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고, 그래서 대충 읽게 된 경우가 많다. 그것은 단순히 일반인을 위한 경제풀이 책 외에도 인문서로 출간된 책일 경우는 더 어렵게 보였다. 그런데 이 책은 만화와 함께 꾸며졌다는 책소개도 쉽게 읽혀지리라는 기대를 줬지만 무엇보다 저자의 간결한 말투가 그대로 글로 잘 정리되었기 때문에 누구라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겠다 싶다.

사실 만화적 부분은 내용을 콕 집어 포인트를 주는 것 외에도 자칫 지루해지는 내용에 흥미거리로서의 역할과 여백의 역할로 읽는 내내 이 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으로 느끼게 해준다. 무엇보다 내게 이 책이 강점이 된 것은 어느 주제를 읽더라도 앞의 내용과 뒷 내용에 상관없다는 것이었다.

한가지의 주제에 대한 역사, 배경, 해석이 아닌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매스컴에 접하게 되는 현실적인 내용들이 핵심만을 뽑아 설명되고 있기 때문에 버스 안에서 오가며 읽더라도 정말 재미있고 쉽게 이해되었다. 정말 지루할 틈이 없도록 편집 구성과 내용이 술술 흐르듯 만들어진 책이라고 감탄하게 되었다. 용어나 문장의 전문성을 학술적 어려움으로 표현하지 않고 예를 들어[금리가 들썩들썩]편에서는 [금리는 차별쟁이, 금리가 오르락내리락.. 등등 어느 계층을 막론하고 쉽게 이해되는 그야말로 우리말로 설명되었기 때문에 난 이 책을 고등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저자의 이야기처럼 대중은 경제를 알고 싶어하지만 경제를 이끄는 자들은 그것을 싫어한다는 것에 큰 공감이 든다. 이런 책 한권쯤은 기본적으로 필독해서 읽으며 소장하고서 틈틈이 사전 이용하듯 읽었음 좋겠다. 정말 유익한 책을 만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