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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라, 일어나라
브루스 레빈 지음, 안진이 옮김 / 베이직북스 / 2011년 11월
평점 :
정치란 이제 병원에서 태어난 신생아에게도 죽음을 앞둔 노인에게도 누구에게나 상관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생활 속에서 정치-란 두 글자를 스스로와 연관짓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정치, 책에서는 미국 사회를 얘기하고 있지만 책 속에 자꾸 대한민국의 현주소가 그려지는 이유는 한국 사회가 미국의 빼닮기도 했거니와 점차 종속되어가는 길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돈의 흐름인데 이 책은 그 과정과 결과를 굵직한 사건들을 통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나아가 책 제목처럼 [깨어나고, 깨어난 자들은 일어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것 같다. 기업만 상품을 홍보하기 위해 포장하고 광고하는 것이 아니다.
정치야 말로 능수능란하게 포장하고 광고를 통해 시민들을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게 만드는 더 야비한 부류? 집단? 속성이다.
책의 두번째 주제 [왜, 미국인들이 무기력할까?]라는 내용을 읽으면서 선거, 전쟁과 구제금융, 건보 개혁 등등 미국 안에 잠식되어진 이러한 검은 자본에 의해 움직여지는 사회를 통해, 결과적으로 이제는 세계 패권은 미국이 아닌 중국이 되어감을 그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그것을 또한 깨닫지 못하고 미국을 쫓는 우리나라의 미래가 눈앞에 보이는 것 같아 답답했다.
이 책은 1%의 엘리트 자본집단이 99% 대중의 삶을 어떻게 망쳐놓는지, 지금 우리가 뉴스로 듣고 있는 세계 뉴스, 국내 현황들이 결국 같은 궤를 하고 있음을 낱낱이 알려주고 있다.
20세기의 담론으로 21세기를 담을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 월가시위일 것이다. 1%의 그들 세대에서 누리고 앞으로도 움켜쥐고 놓지 않으려는 것들에 대해 더이상 시민들은 그들의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대세이며 흐름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것 넘어의 실체를 깨어 알지 못하면 일어나는 자들을 향해 끊임없이 협박과 회유, 폭력은 계속 될 것이다. 지금은 깨어나 일어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