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까지 회사를 다닐 수 있을까 - 인생의 반환점을 돌고 있는 40대에게
민도식 지음 / 북포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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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은 규모 회사를 다니고 있다. 그래서 입사할 때 회사가 내게 원했던 일들 외에 지금은 거의 4-5가지 업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누군가는 전문적이지 않다고 할 수 있겠지만 직장인으로 첫발을 내디딜때의 나는 단점 보다는 장점이 더 많았다. 이것저것 일을 하다보면 자연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크게 바라보며 밑바닥부터 모든 면에서 일을 알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하고 있는 일에 있어 전문성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물론 그간의 경력들은 무시하지 못할 것이나 이제는 나이가 큰 걸림돌이 되고 만다. 지금 생각드는 것은 한 5년 전만 .. 이직을 할걸 ... 이라는 후회가 드는 것이 사실이다.



요즘들어서는 특히나 이직 혹은 내 경력이랑은 상관없이 일 자체가 싫다는 염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던 차에 눈에 띈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은 제목처럼 40대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직장인들의 고민에 대해 여러 가지 실제적인 조언을 해주는 것은 아니었다.



어쩌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새로운 경력을 쌓으라는 무조건적인 용기 북돋음 책이 아니라는면에서 좋다라고 해야 할 수도 있으나 왠지 물어보고 싶어진다.



당신은 과연 어떠한 실패를 해봤으며 지금, 앞으로 40대 후를 어떻게 살 계획이냐고.



자극적인 책 제목만큼 조금은 더 새로운 인생을 찾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궁금하지만 어쩌면 그런 예를 들 사례조차 찾기 힘든것이 40대의 현실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자 착잡해진다.

자꾸 마음 속에서 질문을 던지게 하는 책이다.

실제적으로 생활의 일상이 눈앞에 있는 사람들에게 세계화의 흐름 속의 나를 찾아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실패한 사람들을 통해 그저 불안에 떨며 책속에서 있던 말처럼 다시 시간이 되돌려진다면 있는 회사에 그냥 다니라는 인용처럼 그렇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인지. 도통 모르겠다.



왠지 의례적으로 전직원으로 대상으로하는 하나의 세미나를 본 느낌이랄까? 참 어려운 세상에 살고 있는 답답함이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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