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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한 그릇
메이 지음 / 나무수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한권의 잘 만들어진 책을 볼 때면 왠지 재산 한 가지가 늘어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래서 책장을 넘기는 맛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아마 그래서 내가 특히 이곳 출판사를 좋아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왠지 출간되는 책마다
그런 신뢰를 주는 믿음??? 아무튼 이번에 출간된 이 책 역시 깔끔하고 소개하는 음식만큼 정갈한 편집에 책을 읽는 것이 무척 즐거운 일이었다.
일본식이라는 주제의 이 책 한권에는 정말 다양하고 많은 종류의 음식이 소개되어 있다.
무엇보다 책의 처음에 일본 음식에 대체로 많이 들어가는 주 재료에 대한 소개는 음식 초보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
요즘은 잘 모르는 레시피는 인터넷을 뒤지면 어렵지 않게 사람들이 소개해 둔 것을 찾아볼 수 있다.
더구나 60이 넘으신 우리 어머니도 독수리타법으로 더듬더듬 인터넷에서 요리법을 찾으시면서 나름대로 응용을 하시는 걸 보면 요리책에 대한 의미가 많이 적어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그런데 이 책은 시원한 사진과 초간단 설명으로 부엌에 두고 읽으며 필요할 때마다 쓰기 딱 좋게 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고급스런 포장이 아니어도 그 내용이 매우 실한, 꽉 찬 내용으로 책 속에 담겨있는 그 많은 요리들을
하나하나 만들어가다 보면 어느새 실력이 확~ 늘어날 것 같다.
책을 읽다보니 정말 이렇게 쉽게 만들어도 맛이 날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막상 만들어서 저자처럼 비슷하게 대충 데코레이션까지 해놓고 보니 와, 정말 그럴싸하게 보였다.
입과 손과 눈이 동시에 즐거워지는 책. 이 책의 매력같다.
저자가 앞서 말했듯 요리를 못하는 사람들은 모든 재료가 완벽하게 레시피대로 구비되어 있지 않으면 요리를 못만드는 줄 알고 냉장고만 온갖 재료들로 가득차 있게 되는 특징이 있다고 했는데 내가 그랬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며 냉장고 속 알수 없는 갖가지 소스병을 정리할 생각을 해본다. 일본 음식을 이렇게 쉽게 만들 수 있다니. 주변에 선물로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