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책들의 도시 - 전2권 세트
발터 뫼르스 지음, 두행숙 옮김 / 들녘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오랜만에 손에 잡은 소설.
쟝르를 대체 머라고 불러야 할지 애매하다.
아마 판타지 어디메쯤 속하지 않을까?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좋아하게 될 소설이라는 광고에 혹해(?)
앞뒤 잴 것 없이 구입해 버렸다.
그리고는 손에 잡고 읽기 시작한 게 지난 주 일요일 저녁쯤?
 
얘기는 이렇다.
 
책이 그리고 독서가, 지상 최고의 미덕이 되어버린
작가야 말로 존경받고 지배하는 계층이 되어버린 세상에서
책의 도시 부흐하임을 찾아 떠난
작가 지망생 공룡(? 혹은 도마뱀)의 이야기.
 
책을 먹는 부흐링의 이야기
책을 이용해 적을 독살하는 자의 얘기
황금 목록에 올라있는 책을 사냥하는 책 사냥꾼
그리고
부흐하임의 지하를 지배하는 그림자 제왕과
정의롭고 용감한 레겐샤인
 
무슨 얘긴지 당췌 모르겠다고?
 
그냥 다 말해 버리면 재미없잖아.
 
대신 이거 하나만은 확실하게 약속할 수 있을 것 같다.
 
한번 책을 손에 잡으면
마술에 걸린 듯 결말까지 이 책을 놓을 수 없다는 것.
 
모쪼록 밤을 새우고 싶지 않거든
주말을 이용해서 이 책에 도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PS: 독일어를 알았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을
이 책을 읽는 내내 했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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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경제학 - 상식과 통념을 깨는 천재 경제학자의 세상 읽기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찰리라는 아이가 친구 집에 놀러 간다고 가정을 해 보죠.
엘리자베스라는 친구집엔 권총이 있고
데이브라는 친구집엔 뒤뜰에 수영장이 있어요.
 
찰리는 어느 아이에게 놀러가야 더 안전할까요?
 
정답은?
 
수영장에서 죽는 아이가 권총으로 인해 사망하는 아이보다
10배는 많답니다.
 
그럼 이 질문은 어떠세요?
 
"낙태의 합법화가 범죄율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위 명제에는 동의하실 수 있겠어요?
 
이 책은 바로 위와 같은 황당한 질문과 호기심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저자의 냉철한 시각과 분석이 녹아 있어요.
말도 안 되는 것 같은 저런 명제에
이 책을 읽고 난 후엔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교사와 스모 선수의 공통점은?
KKK와 부동산 중개인은 어떤 점이 닮았을까?
마약 판매상은 왜 어머니랑 같이 사는걸까?
부모는 아이에게 과연 영향을 미치는가?
 
이런 흥미롭기 그지없는 질문으로 가득찬 이 책은
뭐가 들었는지 모르는 선물상자를 열어보는 기분으로 보셔야 할 것 같아요.
 
항상 책소개에 따라 다녔던 저자에 대한 소개 또한 오늘은 생략할래요.
 
세상은
여전히 흥미로운 일들로 가득차 있답니다.
 
이책...
정말정말 재미있어요...^^
 
일독 초초초초초초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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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불편 - 소비사회를 넘어서기 위한 한 인간의 자발적 실천기록
후쿠오카 켄세이 지음, 김경인 옮김 / 달팽이 / 200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 여러분의 소유 중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기 어려우신가요?

그럼 이렇게 여쭤볼께요.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것 중에 없으면 가장 불편할 것 같은 것은 무엇입니까?

 

자동차?

핸드폰?

세탁기?

헤어무스나 젤?

 

오늘 소개할 책이 위의 질문에 어떤 해답을 제시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즐거운 불편] - 후쿠오카 켄세이

 

사실 제목부터가 대단히 역설적입니다. 불편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존재할까요? 불편을 이겨낼만한 그 이상의 가치를 발견한 자에게는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저처럼 평범한 범부(?)에겐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 화두더군요, 그 묘한 불안정함이 이 책을 집어 들게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인문학 서적 쪽에서 꽤나 인기 있는 책이 되었더군요...ㅎㅎ)

 

지은이 후쿠오카 켄세이(이름보고 괜히 당구장 연상하시는 분들....쯥...ㅎㅎ, 켄세이는 賢正의 일본어 음독입니다. 현명하고 바르다는 뜻이 되겠지요.^^ )는 일본 마이니치(每日) 신문의 사회부 기자입니다.

 

부제에 뭐라고 되어 있느냐 하면 「소비 사회를 넘어서기 위한 한 인간의 자발적 실천 기록」이라고 되어 있군요. 엄청난 주제를 안고 있는 꽤나 심각한 르뽀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일단 책장을 넘기면 술술 잘 읽혀지는 꽤나 재미있는 책이랍니다.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다음과 같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왜냐하면 저자가 그 동기를 명백히 밝히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이 거대한 물량의 소비 물품은 정말로 우리 생활에 필요한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의구심이 저자로 하여금 1년이라는 시간을 즐겁게 불편을 감내하도록 이끌어 낸 강력한 동기가 된 듯 합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36세의 저자가 초등학교 4학년의 딸과 5살인 둘째딸, 그리고 두 살 연상의 부인과 함께 각종 불편을 감수하면서 1년을 살아온 기록입니다.

 

그가 1년간 실천한 불편은 다음과 같은 것들입니다.

 

① 자전거로 통근하기

② 자동 판매기에서 음료수 사 먹지 않기

③ 외식하지 않기

④ 제철 채소나 과일이 아닌 것은 먹지 않기

⑤ 목욕하고 남은 물은 전동펌프가 아닌 대야로 세탁기에 퍼 담기

⑥ 설기지할 때 뜨거운 물 안 쓰기(고무장갑 끼기)

⑦ 전기 청소기 쓰지 않기 (아이들 방 카펫 청소는 예외)

⑧ 티슈 사용하지 않기 (콧물도 손수건으로 해결)

⑨ 다리미 쓰지 않기

⑩ 음식 찌꺼기는 퇴비로 사용하기

⑪ 도시락 갖고 다니기

⑫ 밭을 빌려 채소와 야채를 직접 키우기

⑬ 엘리베이터, 샴푸, 린스, 세제 사용하지 않기

⑭ 커피, 홍차 마시지 않기

⑮ 된장, 짱아찌 등을 집에서 만들어 먹기

 

이 외에도 여러 가지 것들이 더 있습니다만, 이 불편 중에 백미는 바로 무논에서 오리 농법을 이용하여 직접 쌀을 재배하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 과정을 통해 이웃과 거래 관계가 아닌 마음으로 교제하는 과거 선조의 생활 방식을 직접 몸으로 체득했노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 앞에 쏟아 놓아진 이 많은 물건은 사실 없어도 그만인 것이며, 미디어에서 나오는 소비의 유혹을 이겨낼 의지만 있다면 누구에게나 이 불편은 즐거운 것이 될 터이며, 그럼으로써 우리 아이들에게 좀 더 밝은 미래와 환경을 물려 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입니다.

 

자판기 앞에서 음료수의 유혹을 이겨내기 위해 안절부절하는 그의 모습과 오리에게 사료를 주러 가기 위해 넘어진 둘째 딸의 상처를 보며 속상해 하는 그의 모습과 비오는 날이나 바람이 심한 날에도 1시간의 편도 거리를 자전거로 왕복하며 주위 풍광을 즐기는 법을 체득하게 되는 저자의 소소한 일상은 제게는 꽤나 감동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시도해 볼까 진지하게 고민 중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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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구본형의 변화 이야기 - 10년마다 자신의 삶을 결산하는 자아경영 프로젝트
구본형 지음 / 휴머니스트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그의 책엔 독특함이 있다.

'대담한 책읽기'에서 발견한 그의 인간다움은...

나 구본형의 변화 이야기에서 그 극을 달린다..

 

내가 공병호 박사나 외국의 드러커, 제레미 리프킨, 찰스 핸디보다 그를 더 좋아하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그 첫번째 이유는 그는 대단한 이야기꾼이라는 것이다.

소설과 우화의 형식을 빌어 경영학을 이야기하는 것이 요즘 경제경영서의 추세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의 이야기는 탁월하며 독자를 흡입하는 매력이 철철 넘친다.  내 말이 믿기지 않는다면 그의 '사자같이 젊은 놈들'을 읽어보라.

두번째 이유는 그는 일반적 경영학자가 가지고 있지 않은 사회 비판적 시각과 냉철한 판단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이 이유는 대단히 주관적인 나의 판단일 수도 있겠으나 그의 책을 읽으면서 난 항상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된다. 이것이 대표적 우파 논객인 공병호 박사보다 내가 그를 더 좋아하는 이유이다. 솔직히 그가 박사가 아니고 유학을 다녀온 적이 없다는 것이 왠지 나하고의 친밀감을 더 높여줌을 부정할 수도 없다. 오해하지 마시라.

이 책은 대단히 신변잡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며, 말 그대로 구본형이라는 한 중년이 어떻게 평범한 - 사실 평범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는 우리 시각에서 보자면 대단히 잘 나가는(?) 유능한 월급쟁이였으므로 - 회사원에서 독립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나는 그의 고민을 엿보았고, 그의 가족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되엇으며, 그가 일을 하는 철학에 더 강하게 동의하게 되었다.

 

이미 구본형의 다른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그리고 나처럼 그의 Fan이라면 내 말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1년에 한 권씩 책을 쓸거라는 그의 약속이 내가 1년을 기다리며 안달나게 하는 이유이다. 

 

그는 멋진 작가이며 선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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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 평전 역사 인물 찾기 29
장 코르미에 지음, 김미선 옮김 / 실천문학사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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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피델

 

지금 이 시간 이런저런 상념들이 떠오른다네, 자네를 마리아 안토니아 집에서 처음 만났던 때와 자네가 나에게 자네 그룹에 합류하기를 청했을 때, 그리고 우리의 여정을 준비하는 동안 느꼈던 팽팽한 긴장감에 대해, 우리가 자기의 죽음을 대비해 누구에게 그 소식을 전해야 할지를 미리 말했을 때, 이 가능성은 갑자기 우리 모두에게 현실로 나타났지. 그리고 우리는 그것이 진실로 현실임을 알게 되지 않았는가. 혁명을 할 때-그것이 진정한 혁명이라면-우리가 승리할  수도, 죽을 수도 있다는 현실 말일세. 실제로 수많은 동지들이 혁명에 목숨을 바치지 않았는가.

 

오늘에는 이 모든 것들이 덜 극적으로 보이네. 우리가 더욱 성숙했기 때문일테지만, 그러나 또한 역사는 반복하기 때문이겠지. 나는 쿠바 땅에 국한된 쿠바 혁명에서 내 몫을 다했다는 느낌이네. 이제 나는 자네와, 동지들과, 그리고 이제는 나의 것이기도 한 자네의 인민들과 작별하려 하네. 나는 내가 점하고 있는 당의 직책과 장관직과 사령관의 직위, 그리고 쿠바 시민의 모든 권리를 포기하네. 이제 나와 쿠바를 잇는 어떤 법적 관계도 존재하지 않네. 오직 공문서 따위로는 파괴될 수 없는 전혀 다른 성격의 관계만이 나에게 남을 것이네.

 

내가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건대, 나는 지금까지 정직하게 또 한결같이 혁명을 공고히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네. 다만 하나 내 잘못이라면 시에라마에스트라 시절 처음부터 자네를 온전히 신뢰하지 않고, 자네의 지도자적 자질과 혁명가적 기질을 좀더 빨리 이해하지 못한 것이겠지. 나는 경이로운 세월을 살았고, 미사일 위기가 계속되는 최근에까지 자네 곁에서 우리 인민과 함께한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꼈네. 이런 경우에는 어떤 국가원수도 자네만큼 영민하게 대처할 수 없었을 터, 보고, 사고하고, 위험과 원칙을 형량하는 자네 뒤를 주저 없이 따른 것이 자랑스럽네. 지구상의 다른 땅들이 나의 미천한 힘을 요구하는군.

 

쿠바의 영도자로 남을 자네의 책임이 자네로 하여금 포기하게 할 수밖에 없게 하는 그것을 나는 하려 하네. 이제 우리가 작별할 시간이 온 게지.

 

내가 기쁨과 고통이 교직하는 가운데 떠난다는 걸 이해해 주게. 나는 여기에 건설자로서 내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순수한 희망을, 내가 사랑하는 자들의 가장 사랑하는 부분을 남겨두고 가네. 나를 아들로 받아준 인민의 곁을 떠나네. 내 정신의 한쪽을 남겨두겠네. 새로운 전장에서 자네가 나에게 심어준 믿음을 간직하겠네. 우리 인민의 혁명의식과 내 의무의 가장 고결한 부분을 완수한다는 가슴 떨리는 기쁨을 간직하겠네. 제국주의와 투쟁하는 그곳에 이들이 모두 함께할 것이네. 내 아픔을 쉽게 치유하고 위로하는 바는 이것뿐일세.

 

다시 말하거니와 나는 쿠바에 대한 모든 책임을 벗고, 오직 이상형의 쿠바만을 기억하겠네. 그래서 다른 하늘 아래 내 최후의 시간이 도래한다면, 내 마지막 생각은 쿠바 인민들에게, 특히 자네에게 향할걸세. 자네의 가르침과 자네의 모범에 감사하네. 내 행동의 마지막 순간까지 그것을 충실하게 간직하려 노력하겠네. 나는 늘 우리 혁명의 대외관계에 집착하곤 했지. 그리고 지금도 그러하네. 내가 어디에 있든 나는 언제나 쿠바 혁명가의 책임을 완수할 것이며 또 그렇게 행동할 것이네. 나는 나의 아이들과 아내에게 어떤 물질도 남겨주지 않을 터, 이것이 나를 슬프게 하지는 않네. 왜냐하면 그들이 먹고, 교육받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국가가 줄 것이기 때문일세.

 

자네에게, 인민에게 할말이 많았는데, 그것도 의미가 없다는 느낌이 드는군.

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어찌 말로써 다하겠는가. 종이만 더럽힐 뿐이겠지.

 

영원한 승리의 그날까지!

뜨거운 혁명의 열기로 얼싸안으며

 

에르네스토 체게바라

 

PS : 인터넷에서 찾은 게바라의 편지로 Review를 대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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