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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의 시간 - 망가진 세상을 복원하는 느림과 영원에 관하여
사이 몽고메리 지음, 맷 패터슨 그림, 조은영 옮김 / 돌고래 / 2025년 4월
평점 :
“우리의 ‘지금’에 모든 시간이 온전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말을 믿는다. 이 말을 잊지 않으려고 자주 마음에 새긴다. 덕지덕지 시간의 때에 무거워진 내가 지금을 사랑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지금’에 되돌아오려고, 노력한다. ‘지금’을 밀고 당기는 과거와 미래를 가지치기 한다. 어디에도 지금이 끌려가지 않게, 지금이 지금에 머물도록, 내가 지금에 머물도록 그렇게. 거북처럼 머문다, 머물려 한다. 왜냐하면 거북은 지금 그 자체이니까. 거북은 눈에 보이는 ‘지금’, 살아있는 ‘지금’이니까.
“지금을 사랑한다. 왜냐하면 지금이니까” 다른 말은 필요 없다. 다른 것은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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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순간을 사랑한다. 햇살을 공유하며 거북들과 널브러져 있는 이 순간을. 우리가 그토록 그리던 미래를 엿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 아니다. 우리는 지금을 사랑한다. 왜냐하면 지금이니까. 우리의 ‘지금’에 모든 시간이 온전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거북의 시간> p 291, 사이 몽고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