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이 자신의 일기장에 존댓말로 자신만 볼 내용을 기록하는 것을 보았는가? 예를 들면 자신의 일기장 애칭을 키티라고 부르면서, 키티, 오늘도 당신을 보러 왔습니다. 오늘 누구솨 저녁을 먹었습니다. 이런식으로 일기를 적는 여중생이 있을까? 오히려 키티~ 널보러 왔어. 오늘 누구와 저녁을 먹었지. 대화체라면 이게 자연스럽지 않은가? 여중생의 내밀한 일기를 온통 공손체로 번역한 이 책은 안네의 일기를 공개를 전제로한 일종의 연설문으로 탈바꿈시켰다. 왜 이렇게 번역을 했을까? 나찌의 잔인함을 비판하려한 의도 때문에 오히려 여중샹의 일기를 날것 그대로 보여주는 대신 어투를 바꿈으로써 일종의 프로파간다로 만든건 아닐까?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밀이다.이 책의 추천글은 나찌의 동맹 일본 제국주의에 부역해 조선의 청춘들을 일제를 위해 목숨 바치라 노래했던 친일파 서정주!! 그 서정주를 우러르는 그의 제자 문정희가 썼다. 일제의 친일파와 히틀러의 나찌는 공범이다.
이런 고가의 책이 한쪽 모서리 파손돼서 배송. 내부 보니까 삼분의 일 정도가 습기에 울어서 쭈글쭈글 한 책입니다. 헌책으로도 감가 낮춰서 팔아야 할 수준. 출판사측에서 보낼 때 알았을 텐데 너무 양싱 없는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