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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물리학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면 - 지식을 지혜로 만드는 최소한의 과학 수업
정창욱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3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407/pimg_7725541893813336.jpg)
P. 91 기술의 진보는 양면성을 지닌다. 고밀도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우리는 개인 정보 문제를 더 세심히 다루고 있을까. 안전을 중요시하는 서양의 몇몇 선진국 국민은 개인 정보 처리를 넘어 정보를 너무 많이 고밀도로 모으는 것 자체를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부나 산업계에서는 안전과 이익을 위해 개인 정보를 체계적으로 모으고 관리하는 것을 점점 더 선호한다.
'안전을 위해 자유를 희생한 사람은 둘 다 얻을 자격이 없다'
P. 106 탄성한계를 넘어버린 용수철처럼, 사회에 불필요한 욕구를 광범위하게 확장하는 시스템, 즉 팽창을 기본으로 설계된 시스템을 돌아볼 때다. 내가 젊었을 때는 부족함도 풍부하고 기회도 풍부했다. 부족함이 풍부했으니 참을성을 길렀고 노력하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 사회에 나갈 준비를 열심히 했다. 대학을 졸업하고서도 기회가 풍족한 편이었다. 반면 요즘 젊은이를 보면 부족함도 부족하고 기회도 부족한 것 같아 기성세대로서 미안함을 느낀다.
P. 111 아무런 책임의식 없이 내일 쓸 전기를 100년 할부로 구매하는 결정을 내려선 안 된다. 소비할 때는 현재 얻는 이득뿐만 아니라 미래에 발생할 손실도 따져야 합리적이다. 당장 생산 비용은 적게 들지만 앞으로 유지 비용이 많이 든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일회용품이 오늘의 편리함을 선물하는 대신 다음 세대가 지구에서 살아갈 가능성을 배앗아간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P. 164 과거에는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현상 중에서 오늘날 기준과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것들이 많다. 지식과 기술이 발달하면서 과학적 우너리가 밝혀지고 그동안 이해할 수 없던 신비로운 현상의 이면이 밝혀지는 순간, 현대인들은 과거의 사람들이 미개했다는 식으로 단정 짓는 오류를 피할 수 있다. 좀처럼 설명되지 않는 현상을 두고 원리를 파악하려고 노력하기도 전에 불가사의한 일이라고 덮어버린 채 과학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를 포기하거나 합리적 의심 없이 속단하고 외면하는 것은 과학적 접근 방식으로 적절하지 않다. 당시의 자연, 사회, 기술 지식과 과학적 의심을 통해 들여다보면 특정 현상의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세상에 존재한 것에는 반드시 존재의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존재는 질문인 동시에 곧 해답이기도 하다.
같은 것을 보더라도 다른 것을 발견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바로 과학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삶 속에서 늘 관찰을 해야 하고 질문을 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편하기 위해 사용하는 일회용품이나 플라스틱 등은 결국 다음 세대 아이들에게 지구를 온전한 상태로 물려주지 못하게 될 것이다. 후대에게 빌려쓰고 있는 현재의 지구를 온전히 돌려주기 위해서는 몸이 편하기 보다는 불편함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과학과 물리를 멀게만 생각했는데 우리 삶 속에 깊숙이 들어 있었다. 이 책은 삶 속의 과학과 물리를 발견할 수 있게 해줘서 유익하고 재밌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