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살해자 마르틴 베크 시리즈 9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셰발과 발뢰는 창문을 가리고 있던 오래된 커튼을 찢고 더러운 현재를 끌어들였다. 미국의 범죄소설 전통과 더 비슷한 스타일에 이 사회의 위험한 보수 주의, 정치적 부패, 인간의 탐욕에 대한 경고를 집어넣었다. 그리하여 평범한 대중과 연대했다.


그들의 프로젝트에서 가장 탁월한 점은 그들이 사회의 위선과 부정을 폭로하기 위해서 상업적 장르를 활용했다는 점이다. 그전에는 그런 일을 시도한 작가가 아무도 없었을 뿐 아니라, 그들의 글에는 독자의 숨을 턱 막히게 하는 노골적인 현재성이 있었다.(서문 중에서)



<마르틴 베크 시리즈> 9편!!! 


1편부터 9편까지 사건 하나하나 흥미진진했었고 등장인물들에게 정도 많이 들었는데 이제 단 1편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 무척 아쉽게 느껴진다. 


특히 이번 9편 <경찰 살해자>에서는 더 적나라하게 경찰 조직에 대해 비판하고 있는 작가들이 놀라웠고 그 조직을 이렇게까지 잘 알고 있다는 점과 그들의 부패 등에 대한 내용은 지금의 우리 현실과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는 안타까운 마음까지 들었다. 


베크에게 봄이 찾아왔다. 1년 가까이 연애하고 있는 레아 닐슨 덕분에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더 어른의 매력을 느끼게 되고 성숙해진 느낌이 들었다. 물론 주인공의 나이가 50대가 넘었고 이미 큰 어른일 수 있지만 좋은 사람과의 연애는 또 다른 성장을 하게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첫 장면부터 잔인하게 여성을 살해하는 남성이 나오고 증거인멸을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단순하게 넘어갈 수 있는 것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 베크의 전문가다운 모습에 경찰로서 더 멋지다는 인상을 받게 한다. 


거기에 늘 자신의 직업인 경찰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던 콜베리가 드디어 결심을 하게 되는 장면은 좀 마음이 아프게 다가오기도 했다. 


범죄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한느 시리즈라는 생각이 들었고 오랫동안 사랑받는데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했다. 


마지막 10편도 무척 기대된다.



*문학동네 출판사 지원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