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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재나 ㅣ 마르틴 베크 시리즈 1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17년 2월
평점 :


아마도 <로재나>는 범죄소설에서 시간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이야기로는 최초일 것이다. 이 소설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시기가 자주 길게 이어진다. 로재나라는 여성을 살해하여 예타 운하에 던진 범인에 대한 수사가 답답하게 답보하는 시기다. 그러다가 불과 몇 센티미터쯤 진척이 있는가 싶더니, 또 덜컥 멈춰 선다. 마르틴 베크와 동료들에게는 하염없이 흐르는 시간이 절망의 근원인 동시에 필요악이다. (서문 중에서)
마르틴 베크 시리즈는 총 10권으로
1권 로재나
2권 연기처럼 사라진 남자
3권 발코니에 선 남자
4권 웃는 경관
5권 사라진 소방차
6권 폴리스, 폴리스, 포타티스모스!
7권 어느 끔찍한 남자
8권 잠긴 방
9권 경찰 살해자
10권 테러리스트 순이다
첫 번째 시리즈 <로재나>는 죽은 여성의 이름이다. 예타운하에서 발견된 시신의 주인공이지만 신원을 확인하는데 몇 달의 시간이 흘렀다. 그녀를 찾는 사람도 없었고 그녀가 누구인지도 모른는 상태에서 사건조사가 이루어져야 했다. 범인에 대한 정보도 전무한 상태!!
마르틴 베크 형사는 자신의 인생 절반을 형사생활을 하며 보냈지만 야망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경찰관으로서의 세 가지 덕목은 잊지 않는다. 끈질기고, 논리적이고 완벽하게 냉정하다!!! 자신에게 되뇌이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동네 아저씨처럼 가정에서의 모습은 평범한 남성일 뿐이다. 아내의 잔소리가 듣기 싫고 지루한 일상!!!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도 이 소설이 재밌는 요소이고 마르틴 베크를 비롯해 동료들의 인간적인 모습도 매력적이다.
경찰소설, 수사물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첫 번째 <로재나>가 재밌어서 10권의 시리즈를 모두 읽어보고 싶어진다.
* 문학동네 제공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