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같이 뛰어내려 줄게 (여름 낙서 에디션) - 씨씨코 에세이
씨씨코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6월
평점 :
품절





친구가 요즘 힘들다고 했다.


삶의 이유를 잘 못 찾겠다고, 무엇을 위해 계속 살아야 하는지 의미 없는 하루하루를 보낸다고.


유일하게 하고 싶은 건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 가서 하늘을 바라보다 조용히 세상에서 사라지는 거라며 당장 뛰어내리고 싶다고 했다.


친구의 두 손을 꼭 붙잡으며 힘내라고, 그래도 열심히 해보자고, 너는 할 수 있을 거라고,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대신 이렇게 말했다.


"내가 같이 뛰어내려 줄게"


​근데 어차피 뛰어내릴 거,그러기 전에 네가 꼭 하고 싶었던 거 하고 와.


​먹고 사느라 바빠서 못 본 드라마들, 전부 다 질릴 때까지 보고 와.


​사람들 눈치 보느라 망설였던 꿈, 그거 후회 없이 좇아가 보고 와.


​멀리서 보며 좋아했던 사람한테, 밥이라도 한 끼 먹자고 하고 와.


​울면서 다닌 그 회사, 때려치우고 네가 좋아하는 여행도 다녀와.


​학교에서 읽으라는 책 말고, 네가 읽고 싶은 책도 맘껏 읽고 와.


그러고 나서도 살기 싫으면 내가 너랑 같이 가줄게.


​근데 그 옥상에서 우리 치킨 하나만 배달시키자.


​너는 딸기 라테 좋아하니까 내가 딸기 라테도 시켜 줄게.


​우리 그거 질릴 때까지 그 옥상에서 거하게 먹고 그다음에 뛰어내리자.


​배부르게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잖아.


​아, 맞다. 미안한데 나 치킨 너무 좋아해서 질리려면 한 700년 정도 걸릴 거 같아.


​친구니까 당연히 끝까지 같이 먹어줄 거지?


​나 밥 혼자 먹는 거 못 하는 거 알잖아.


​같이 먹고 있다 보면 어느새 또 지나가고 행복한 날이 와 있을 거야.


<내가 같이 뛰어내려줄게 P. 286~288>





씨씨코 작가의 글과 그림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위로를 받는다. 응원을 받는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책은 이유가 있다. 선물해주고 싶은 도서! 힐링에세이 <내가 같이 뛰어내려줄게> 추천한다.



내가 같이 뛰어내려줄게라는 말을 해주는 사람이 내 곁에 있을까?


나는 그런 사람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인가? 


관계에 있어 또는 삶에 있어 대면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하지 말자! 그리고 내 삶을 포기하지 말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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