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어 버리는 것까지 꽃이라고
황지현 지음 / 부크럼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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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무서운 게 아니다. 우리에게 한 달의 시간이 남았대도 일주일의 시간이 남았대도 비록 내일밖에 없다 하더라도 모든 날은 같다. 모든 시간은 같다. 다른 것은 이 마음가짐이다. 내 삶을 시간에 맞출 수는 없으며, 시간 또한 내 삶에 맞춰 움직여 주지 않는다. 그러니 오늘의 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살아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자. 언제나 한결같은 태도로 시간을 대해야 한다.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내일이 찾아오면 내일도 마지막 날인 것처럼. 그게 후회 없는 삶을 위해 내 인생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다. 언제나 사랑하는 마음을 고백하고, 미안한 마음을 사죄하고, 먹고 싶던 만찬을 저녁 식사로 즐기는 것. 결코 펼쳐진 시간 앞에서 작아지지 않는다. 매일을 만족스럽게 살다보면 어쩌다 찾아올 마지막 날까지 우리는 만족스럽게 보낼 수 있을 테니까. (P. 26)



하지만 우리가 살아 있는 이유는 애초에 없다. 태어났기 때문에 살고 있는 것이다. 존재의 의미를 찾지 못한 것은 내가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서가 아니다. 아직 의미를 만들어 내지 않았을 뿐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어떤 의미든 만들면 된다. 그러면 가치가 생긴다. 내가 만든 이유가, 내 존재의 가치가 된다. (P. 89)




<시들어 버리는 것까지 꽃이라고> 제목을 봤을 때는 슬픈 감성이 느껴졌지만 읽다보니 오히려 응원받는 기분이 들기도 했고 삶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하는 듯 했다.


삶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런 삶조차도 의미가 있는 삶이라고 이야기하는 듯 해서 마음이 따뜻해지고 에필로그에서 작가가 말한 것처럼 끝까지 책을 읽고 난 후 책을 덮었을 때 내 입가에는 미소가 지어졌다. 



삶이 고단한 사람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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