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생물에도 생명의 혼은 담겨 있다. 꿈 없는 잠 속에 빠져 있는 동안 그 혼은 무슨 소리를 들을까? 신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그 혼은 인간의 소리에도 귀가 열려 있을까? - P421
내 머리는 형편없었지만 내 영혼마저 타락하지 않은 건 양쪽에서 내 손을 맞잡은 두 손의 온기 덕이었다. - P171
내가 보기에 연주자는 자신을 전면에 내세워서도 안 되지만 뒤로 사라져서도 안 된다. 그러기보다는 작곡가를 비추는 거울이 되어야 한다. 작곡자 안에서 스스로를 구현해야 하는 것이다. - P92
"단풍잎이로군. 이건 잊어버리면 안 되지."그럼블 할아버지는 무엇을 기억하고 싶은지 뚜렷이 알고 있었다. - P58
그저 사건이 내게 닥쳤기에, 나는 그것을 이야기할 따름이다. - P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