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9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연진희 옮김 / 민음사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구나 그렇듯 네흘류도프의 내면에도 두 인간이 있었다. 하나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행복이 될 만한 것만을 자신의 행복으로 추구하는 정신적 인간이고, 또 하나는 자신을 위한 행복만 추구하며 이 행복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전 세계의 행복을 희생시킬 수 있는 동물적 인간이었다. - P11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심층적응 - 기후대혼란, 피할 수 없는 붕괴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
젬 벤델.루퍼트 리드 지음, 김현우 외 옮김 / 착한책가게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를 초보자로 만들 뿐인 디지털 기술을 최신의 상태로 갱신하면서 관심경제는 우리에게 무지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강요하고 있고, 우리는 지금 우리가 완전히 의존하는 기기를 숙련할 수 없다. 이렇게 숙련되지 못하는 것은 체념과 무기력함으로 이어지고 타고난 주동성의 감각을 손상한다. [반면에] 물질과 그것이 제공하는 자연적인 권위와의 만남은 권한을 갖는 결정과 몰입 경험을 촉진한다. 이것은 단기적인 만족감이 아니라 고되게 얻어서 오래 지속되는 자신감이다. - P28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링컨 하이웨이
에이모 토울스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전쟁에서 배운 게 있다면, 완전한 포기의 순간은ㅡ그러니까 너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을, 심지어 조물주도 너를 돕지 않으리라는 것을 깨닫게 된 순간은ㅡ네가 계속 나아가는 데 필요한 힘을 발견할 수 있는 순간이라는 것이야. 선하신 주님은 천사의 찬송가와 가브리엘의 나팔 소리로 우리를 일어서게 하지 않아. 주님은 우리를 고독하고 망각된 존재로 느끼게 함으로써 우릴 일어서게 하는 거야. 우리가 정말로 버림받았다는 걸 알았을 때에만 우리는 다음에 일어날 일은 우리 손에, 오직 우리의 손에만 달려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것이기 때문이지." - P47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야생의 실천
게리 스나이더 지음, 이상화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목재산업은 반듯한 대칭을 이루며 나뭇가지의 길이와 각도가 고른 좀더 청년층인 나무와 중년층인 나무를 높이 평가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늙은 나무도 있도록 해야 합니다. 노목이 되면 모든 소유의식을 내버리고, 엉뚱한 몸짓과 춤추는 것 같은 정지상태로 사지를 활짝 내던지기 시작할 수 있지요. 죽음의 운명이라는 것 앞에서도 태평하고, 세상이나 날씨가 무엇을 내놓든 스스로 거기에 유연하게 맞춥니다. 나는 그런 노목을 우러러봅니다. 그 나무들은 불멸의 이름을 가진 중국 사람들 같고, 그 나무들은 한산과 습득 같은 인물들입니다. 그렇게 오래 살아왔다면 괴벽스럽고, 나무들 가운데 시인이고 화가가 되어 웃고, 누더기를 걸치고 겁이 없어도 될 허락을 받고 있는 것이지요. 그 나무들을 바라보노라면, 나는 나 자신의 노년이 기다려지기까지 합니다. - P26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이클 조던 MICHAEL JORDAN
롤랜드 레이즌비 지음, 서종기 옮김 / 1984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TV로 스포츠를 즐기는 이 시대에 우리가 90년대에 걸맞은 미디어형 운동선수와 스타를 만든다고 가정해봅시다. 뛰어난 재능, 적절한 체격, 훌륭한 언변, 매력, 친근함, 바람직한 가치관, 깨끗하고 자연스러운 이미지, 너무 모범생 같진 않으면서 약간은 짓궂은 면모, 이런 것들을 모두 합치면 마이클이 만들어지죠. 이 친구는 팀 스포츠 세계에서 처음으로 탄생한 현대적인 크로스오버 작품이라 할 수 있어요. 인종을 초월하고 농구를 초월한 그런 인물 말이죠." - P38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