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화 - 1940, 세 소녀 이야기
권비영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접하게 되었을 때 떠오른 영화가 있습니다. 올해 3월에 개봉한 <귀향>

작년 말 말도안되는 합의를 한 정부는 영화 귀향과 소설 몽화를 통해 반성을 하고 있을지....
영화와 소설이 아니었다면 선거라는 큰 이벤트(?)에 묻혀 잊혀졌을 지도 모릅니다.

올해 2월을 기준으로 생존하신 위안부 할머님은 45분입니다.
외면하거나 모른 척 하지 말고 아픈 과거지만 똑바로 바라보고 상처입은 마음을 현명하게 치료할 수 있어야 합니다.
60년이나 방치했던 그 분들의 상처를 보듬어야 합니다.

 

세 소녀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예술가를 꿈꾸고 작가를 꿈꾸고 선생님을 꿈꿨던 세 소녀는 전쟁이라는 시류에 휘말려 각각 헤어지게 됩니다. 
한 소녀는 프랑스로 유학을 가서 미술을 공부하고
또 한 소녀는 일본으로 가 일과 공부를 병행하려 했고
또 다른 한 소녀는 일본으로 가서 돈을 벌려 했지만 속아서 위안부가 됩니다.


길들여진다는 것은 무뎌진다는 것이다. 무뎌진다는 것은 천천히 스러져 간다는 것이다. 무엇엔가 저항할 힘조차 사라진, 슬픈 야합. 길들여진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p.276)

 영실이나 은화의 처절한 삶 속에서 저 이야기가 나왔다면 너무도 슬펐을 같습니다. 절망의 상황에 무뎌져 벗어날 꿈조차 꾸지 못하고 길들여져서는 안 됩니다. 비단 소설 속 인물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날의 꿈꾸지 못하는 청년들에게도 던지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좌절하고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꺽이고 짓밟혀도, 스러지지 않고 꿈꿔야 합니다.


때로는 결과를 알면서도 무모한 일을 저지르기도 한다. (...) 어머니도 없고, 아버지도 없고, 이모도 사라진 상황에서 믿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로지 혼자 세상을 견뎌 가야 하는 것이다. 그런 마음을 먹은 것이 무모한 결심을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p.371)



읽으면서 마음에 닿은 구절만을 다시 읽어보니 지금의 청년들에게도 관통되는 메세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소설 속 소녀의 상황과 현 시점의 청년들의 상황 모두 절망적입니다.
하지만 절망에 길들여져서는 안 됩니다. 결과를 알더라도 무모한 일을 저질러야 합니다.


[몽화 / 북폴리오 / 권비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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