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촌테크 - 농부가 된 베테랑 경제기자의
박인호 지음 / 동아일보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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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경제기자인 박인호 기자는 2010년 가을 강원도 홍천에서의 전원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동아일보에 2014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농부 박인호의 전원생활 이야기> 칼럼을 연재했습니다.
귀농이나 귀촌을 꿈꾸는 모두에게 전하는 귀농선배로서 경험담을 이야기합니다.

 

홍천의 깊은 산골로 들어와 농사와 전원생활을 통해 맛보는 가장 큰 기쁨 중 하나는 바로 이 같은 생명의 경이, 자연의 결실을 직접 '보고' '느끼고' '얻는다'는 것이다. 인간이 만든 도시에선 거의 불가능한 전원의 축복이다.

자연은 늘 그대로 있다. 항상 쫓기며 사는 우리가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서기만 하면 즉시 기쁨과 평안, 생명 충만함을 선물한다. 그래서 전원생활은 축복이다.(p.31-33)

'전원생활'하면 영화 속 멋진 풍경아래 휴식을 취하는 모습들이나 노랫말처럼 푸른 초원위의 그림같은 집을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축복인 전원생활 속에도 각종 불편함과 위험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심신이 지쳐 버린 도시인들에게 전원생활은 로망이다. 하지만 정작 살아 보면 말처럼 쉽지 않다. 뱀과 쥐 등 전원의 불청객들과 비록 동거할 수는 없지만, 공존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전원생활이란 결국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삶이다.(p.35-36)

 

'성공'을 대체하는 전원의 가치는 '행복'이 아닐까 한다. 행복 귀농은 농사를 지어 대박을 욕심내지 않는다. 비록 물질적으로 부족해도 마음은 평안하고 육체는 건강한 삶이다. 자연과 하나 되어, 있는 그대로에 만족하는 안분지족하는 삶이다. 귀농은 직업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가치관을 바꾸는 일이다. 귀농,귀촌 교육도 '성공'이 아닌 '행복'에서 정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p.258)


전원생활에서의 행복했던 경험으로 시작하지만 곧 힘든 점들을 이야기합니다. 
다시 부는 귀촌 열풍 속에서 전원생활을 잘 꾸려나가기 위한 전략도 제시하죠. 
그리고 귀농, 귀촌을 위해 땅을 구매하거나 집을 건축, 구매하는 등에서 주의해야 할 점들도 짚어줍니다.
1997년 말 IMF로 인한 외환위기로 귀농, 귀촌 붐이 있었었고 2009년 제2차 귀농 귀촌 붐이 불었습니다.
전원생활의 낭만을 꿈꾸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원생활을 할 것인지는 각자의 몫입니다.
이 책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귀농 및 귀촌을 고려했다면 이 책 먼저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전원생활 촌 테크 / 동아일보사 / 박인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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