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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최초이자 마지막이었던 여자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남자는 불운 한복판에 있었다. 어머니를 여의고 의지했던 아버지마저 사고로 숨졌다. 사람에게 속고 한장 한장 쌓아올린 집은 불에 타 없어졌다. 일자리를 잃고 사회와 단절되었기에 지역 공동체의 마을회장 따위 직함에 연연할 수밖에 없다. 그에게는 딱히 친구라 부를만한 사람이 없고 -아주 없지는 않았었지만- 반려동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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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여자 친구 중 하나가 왜 그를 사랑하느냐고 물었을 때, 소냐는 대부분의 남자는 지옥 같은 불길에서 달아난다고, 하지만 오베 같은 남자는 그 안으로 뛰어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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