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 1학기 - 메가쇼킹 만화가의 발로 그리는
메가쑈킹만화가 지음 / 애니북스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메가쑈킹 만화가의 신작이 나왔다! 정녕, 나왔다,에 느낌표 강하게 찍어 줄 필요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해 주자. '메가쑈킹 만화가의 신작이 나왔다!! 두둥!'
표지를 보니 제목 위에 이런 카피 살포시 얹혀져 있다. '메가쑈킹 만화가의 발로 그리는' <탐구생활>이라고. 이런이런, 만화가 지망생들, 이제 겨우 지면을 얻어 자기 만화를 소개하기 시작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단행본 출간'은 로또 2등 못지않은 판타지 로망일진대, 메가쑈킹 만화가님께선 과감하게 본인 단행본에 '발로 그리는 <탐구생활>'이라고 밝히셨다. 이것은 바로 메가쑈킹 만화가의 정체성인 동시에, 넘치는 자신감의 발로라고 하겠다.

그 넘치는 자신감은 차고 넘쳐 표지 디자인에까지 묻어나왔으니. 만화가 본인의 얼굴로 도배한 책 표지가 자신감의 증거 되겠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백설공주 코스프레, 때론 간지 작살의 선글라스 써 주신 고독남, 때론 반짝이 쫄바지 입고 탱탱한 엉덩이 흔들어 대는 유쾌발랄 딴따라의 모습까지. 엉덩이가 워낙 튀어나와 바로 누울 경우 허리가 바닥에 닿지 않고 붕 뜬다는 그 불가사의한 메가쇼킹의 엉덩이가 정녕 보고싶다면, 얼른 책 펴들어라. 이런 엉덩이, 흔히 볼 수 없다. 간단히, 장점 두 가지만 짚고 넘어가자. 

장점1
메가쑈킹 만화가는 우리만화상 수상에 빛나는, 문화관광부 및 정부가 인증(?)한 만화가이다. 허나, 정부인증과는 달리 그의 만화는 19금이었으니, 서점에 가서 메가쑈킹의 책을 찾으려 하면 마치 외설잡지 사는 사춘기 남학생처럼 수줍게 직원을 찾아야만 했다. 진열대와 양지에서는 그의 책을 찾기 힘들었다. 19금 그 책들.
그/러/나! <탐구생활>은 당당히 양지로 걸어나왔으니, 이제는 더이상 서점 여직원들 앞에서 부끄러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 게다가 온라인 서점에서도 메가쇼킹 만화가의 작품을 보기 위해 로그인하며 성인 인증을 받을 필요가 없다! 이 <탐구생활>은 그렇게 광명으로 나아온 책인 것이다! 

장점2
재밌다. 긴 말 필요없다. 화장실에서 읽으면 정말이지 쾌변할 것만 같은 이 메가쑈킹한 세계! 재밌으니 날름 읽어 보시길! 그리고 책은 빌려보지 말고 사 읽어야 공과금 납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메가쑈킹 만화가를 구원할 수 있다는 사실 또한 잊지 말아주시길!

* 메가쑈킹의 작품엔 말풍선이 없다. 있다한들 메가쑈킹의 오르가즘 대사들을 감당할 수 있었을까? 발정 올라 날뛰는 숫말 같은 그의 대사들, 말풍선 없이 자유롭게 노닐도록 풀어 주는 게 장땡이다. ㅋ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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