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은 고등학교때까지
영어는 직장에 들어갈 때 까지
글쓰기는 평생동안 필요하다 하는 말이 있다.
평생을 살면서 꼭 필요한 글쓰기를 학창시절, 젊은 시절에는
뒷전으로 미루어 놓았다. 하지만 삶의 한 가운데 있는 지금,
글쓰기 만큼 잘하고 싶은 것이 없다.
이 책은 글쓰기의 기본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요소들을
큰 숲을보듯 개념뿐아니라 문법적인 요소까지 꼼꼼히 짚어주고 있다.
사실 책이 비교적 얇은 편이라 가볍게 볼 수있겠다 싶었다.
예문으로 나온 문장들을 입으로 리듬감을 살려 직접 읽었으며,
내 문장에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생각해보느라
읽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기본적으로 글쓰기는 남을 위한 행위이다.
독자가 부드럽게 끝까지 읽어내려갈수 있게 리듬감을 살리고,
독자가 편안히 숨 쉬며 글을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문장의 호흡을
고려해야 한다.
문장의 길이에 대한 생각을 해 본적이 별로 없었다.
감성을 토로하는 문장들이 좀 더 길고, 감성을 고조시켜야 하거나
매세지를 던지는 대목에선 짧은 문장으로 잇는다고 한다.
문장의 길이로 감성과 이성을 조절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리듬과 호흡외에 문법에 대한 부분도 유의할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해 주었다. 우리말에는 보통 주어를 종종 생략하기 때문에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이 중요하다. 그래서 주어에 대한 나름의 계획을 의식으로 가지고 글을
쓰는 것이 좋다. 둘째는 우리말에 있는 조사의 이해이다. 한글에서
가장 어렵고도 미묘한 부분이 조사라고 하는데, 같은 글에서
조사만 바꾸어도 글의 미묘한 어감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조사중에서 ~에 대해/ ~에 관하여 / ~를 통해
위의 이런 조사들은 적재적소에 쓰지 않으면 거창해 보이려는
뉘앙스를 주거나 허풍스러운 경향을 띄니 쓰임에 주의 하야 겠다.
조사는 앞단어와 함께 꼭 붙여 써야 하는데 조사인지 모르고
띄어쓰기를 하는 단어들도 예문과 함께 소개되어 있다.
우리가 자주 말과 글을 통해 사용하고 있으나 자주 그 쓰임을 틀리는
것들이 있다. 유명세, 구설과 구설수, 옥에티, 장본인이 대표적이 예이며
고사성어도 꼭 찾아서 바르게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글쓰기에 관한 책이지만 독서의 전략부분에 대한 작가의 생각과
제안에 크게 공감한다. 다독만이 능사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생각할 부분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