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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더듬다 - 한 맹인의 19세기 세계 여행기
제이슨 로버츠 지음, 황의방 옮김 / 까치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여행기란 여행자가 여행을 하면서 겪은 일이나 느낀 생각을 글로 표현한 것이다. 그러므로 여행자의 말로써 표현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 책은 맹인의 세계 여행기라는 부제를 붙여 놓았을 뿐 맹인의 생각은 거의 없다. 정확히 표현한다면 한 맹인이 19세기에 세계 여행을 한 사실을 가지고 "제이슨 로버츠"라는 작가가 자기의 글 실력, 재미없고 지루하고 현학적으로 표현한 쓸데없는 글일 뿐이다. 책에서 주인공의 여행에 관한 내용은 20%가 될까말까고 대부분은 저자의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글재주로 채워져 있다. 그의 글 재주는 세익스피어 시대에나 통할 법한 진부한 수사법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19세기의 생활모습이 별로 보이지 않으며 특히 맹인이 여행하면서 본 것이 없는데 어떻게 자세히 표현이 되겠는가!
이 책 400-401 페이지에 있는 다른 사람이 주인공이 맹인의 책에 대해 평가해 놓은 것을 인용하는 것이 도움되겠다.
"그의 책은 그가 방문한 나라들에 대한 장식적인 설명이다. ..... 하지만 그 설명은 시력이 없는 사람이 쓸 수 있는 정도의 것이며 결코 그 이상은 아니다....."
책의 서평을 보고 구입했는데 대단히 실망한 책이다. 19세기의 풍경은 이 책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