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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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던 작가중 한 명인 줄리언 반스의 마지막 책이라는 말에 애처로움 한가득 담아서 보게 된 작품. 작가가 너무 성공해도 문제구나 라는걸 깨닫게 해준 작품이다. 왜냐면 퀄리티가 너무 떨어져도 출판업계에서 아무도 말리지 않는가 보다. 읽으면서 내내 정영목 번역자 분은 이 책을 어떻게 번역을 하셨을지 내심 궁금하더라. 번역 하시면서 한치의 의혹이 없으셨을까? 단 한번이라도, 이 책은 내지 않았던 것이 좋았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 적이 없으셨을까, 라는게 궁금했었다.번역하시면서 진짜로 하나도 재밌지 않으셨을텐데 말이다. 왜냐면 쓸만한 말들이 별로 없어서... 줄리언 반스는 허를 찌르는 통찰력, 빛나는 냉소주의? 그런 점들이 눈길을 가게 하는 사람이었는데, 그 모든 것이 어디론가 사라졌다.예전에 영국 작가인 테리 프리쳇이 치매에 걸려서도 마지막 책을 낸 것을 보고 기함을 했었는데, 거의 그 급이다. 가족이건 편집자건 그 누구건 간에 아무도 작가를 말릴 사람이 없엇다는 점에서 진짜로 놀랐었다. 왜냐면 진심 말이 되는게 하나도 없었거든. 이 책을 그 정도는 아니지만 그간의 줄리언 반스의 책들을 놓고 보면, 그냥 안 내셔도 상관없지 않을까 하는 그런 책이었다. 오히려 내지 않으셨다면 더 좋지 않으실까 하는 그런 안타까움을 담아서.작가와의 이별은 어느날 들려오는 사망 소식으로도 충분하지 싶다.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섭섭해 하고 안타까워 하고, 그의 글을 추모한다. 굳이 이런 식이 아니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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