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미스터리 캐드펠 수사 시리즈 11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손성경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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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드펠 수사 시리즈를 11권째 읽게 되니 감이 잡히는게 하나 있다. 누군가 새로운 등장 인물이 등장한다면 조만간 죽을 것이 확실하다는 것, 뭐, 그가 죽는 것이 확실하지 않다면 적어도 그 주변 인물들 중 하나가 죽어 나갈 것이라는 것. 


그리하여 이 책에서는 전쟁터에서 밀려 나와 고향에 돌아오게 된 두 명의 수사가 등장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한 명은--휴밀리스 수사-- 이미 심하게 아파서 언제 죽을 지 모르는 상태이고, 그를 소행하고 온 다른 수사는--피델리스 수사-- 벙어리라서 말을 못 한다. 캐드펠은 이 둘을 수도원으로 당장 모시고는 그들이 그곳에서 잘 살아갈 수 있게 살뜰히 모신다. 거기에 두 명의 수사에 이어 그들과 관련된 다른 군인이 수도원을 찾아오고, 그의 등장과 더불어 이미 3년 전에 사라진 휴밀리스의 약혼자의 행방에 대해 수소문을 하게 되는데... 언제나처럼 재밌게 읽은 캐드펠 수사 시리즈다. 이 시리즈를 읽다 보면 왜 이 책이 그렇게 사랑을 받았는지 알 것도 같다. 충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사람을 믿는 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 딱히 영웅적인 사람이 아니라도 사회 어디에선가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작가가 애정을 담아 서술하고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은 것이다. 우리가 지키고 싶어하는 가치를 잘 보여 준다고 할까. 그래서 문장 곳곳을 읽으면서 다정하게 미소를 짓게 되고, 캐드펠의 여정에 함께 하게 되는게 아닐까 싶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다음 편도 기대해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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