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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퍼레이드 ㅣ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9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5년 3월
평점 :
이 편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이게 유가와 교수 시리즈라고?를 확인했는지 모른다. 유가와 교수가 미국 물을 먹고 오더니만, 사람이 달라졌다. 달라진 정도가 너무 지나쳐서 그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만한 성격이 아예 증발한 경우다. 오죽하면 이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 본인이 쓴게 아니라, 그의 견습생이 대신 써 준 것이라고 해도 믿을 만 했다. 오히려 그게 더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어떻게 주인공의 성격을 아예 바꾸어 버렸는지 이해가 안 간다. 사건을 찾아 다니는 유가와 교수라....귀찮아 하지도 않고, 흥미롭다는 말도 하지 않고, 알아서 사건을 찾아 다니고, 상대를 아름답다고 칭찬도 하고...이건 거의 미국에 가서 성격 개조를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갈릴레오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이리고 한 유가와 교수의 개성을 이렇게 한낱 탐정 시리즈로 전락을 시켜 버렸는지, 그것이 이 작품의 한없이 늘어지는데다, 너무 꼬아서 어거지같아 보이던 트릭 보다 더 마음에 안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