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미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법 - 어른과 아이가 함께 배우는 교양 미술
프랑수아즈 바르브 갈 지음, 박소현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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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는 '프랑수와즈 바르브 갈'~ 한국 사람이 아니다~

새로운 시각이 있을까? 프랑스에서는 어떤 교육을 이야기 할까.. 궁금한 마음으로 집어 들었다.

첫장을 넘기자 마자

초판은 십수년 전에 집필했다고 되어 있다.


오! 많은 사람들이 이미 봤고 계속 나오는 거라면~!!

좋다!

믿고 볼만하다 싶었따.^^

글은 크게 2가지 구성이다.

1부. 미술을 보는 안목을 기르는 법

2부. 아이와 함께하는 미술산책.

책 전체가 251페이지 인데

1부는 68페이지에서 끝나고 나머지는 2부로 구성되어 있으니


2부가 더 비중이 높은 책이라고 보여질 수 있지만..

나는 1부도 정말 좋았다.




1부를 통해 내가 아이에게 어떤 방식으로 미술을 접하게 해야하는지..생각을 하게 해준다.

이런 방법도 있구나.. 하고 느낀 건 아래와 같다.

-미술 배경지식이 별로 없다고 자책할 필요는 없구나..

-시선을 좌-> 우로만 보지 말고 우 -> 좌로 볼 수도 있겠구나 뭐가 다를까.

-그림 속 인물들의 시선을 따라가보자

-뒷모습을 주시해보자 그들이 바라보는 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아이를 위해 공부하는 마음으로 접근한다면..

기술. 운동. 수학. 과학. 역사. 지리로 미술을 이해하고 해석하고 살펴볼 수도 있겠구나..하는 등등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 고민할 거리, 시도할 거리들을 준다.

2부

사실 생각도 못한 아이와 직접 그림을 보며 아이에게 묻고 나온 답을 듣고 나도 설명해줄 수 있는

활용할 수 있는 예시가 될 만한 것들이 나와있다!!!(나도 해봐야지 ^^)

작품을 보고 5~7세. 8~10세, 11~13세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그 그림에 대해 한 문장씩 써 있고,

(아이들이 아마 이런 질문이나 말을 하면) 그에 대한 배경지식이 되는 말들이 코멘트 되어 있다~

그런데.. 아마도 직접 아이와 하다보면 책에 없는 말들도 많이 할텐데..

그걸 어떻게 커버하느냐는 1부를 보고 내가 쌓아가는 내공에 따라 달라질 거라 생각된다.

그러다보니 개인적으로는 2부 보다는 더 본질에 가까운 1부에 관심이 많이 갔다.(물론 2부도 엄청 활용하겠지만^^)

가장 내 기억에 남고 잘 적용해 가야겠다 싶었던 1부의 몇 가지만 소개해 볼까 한다.~

<1부>

#1. "뭐가 보이니?"질문하고 칭찬하라.

지식을 전달하는 방법에는 2가지가 있다.

하나는 내가 알고 있는 지식에서 출발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아이가 알고 있는 지식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자, 어떤 방법을 선택하겠는가? 아니면 어떤 방법을 지금 하고 있는가?

뭐,, 사실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대게는 내가 설명해준다(또는 설명해주고 싶고..^^)

또 사실 그러고 싶어서 이런 책을 선택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저자는 후자는 마음의 장벽을 없애고 시간 낭비를 줄여주기도 하지만.

탄탄한 기초지식을 쌓아 나가며 효율적으로 설명요령을 익히게 해주기 때문에 더 효과적이고 말한다.

중요한 건 아이의 지식을 '평가'하거나 판단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아이가 알아낸 것을 '칭찬'해주는 것부터 시작하라!

#2. 아이가 주도하게 하라.

17세기 네덜란드 정물화 앞에 서 있다.

책, 악기, 과일, 살짝 접힌 식탁보 등 온갖 사물들이 그려져 있는 이 그림에서는 언뜻 해골도 비친다.

그러면 배경지식이 있는 분들은 '바니타스(vanitas) 정물화 (인생의 덧없음과 죽음을 상기시키는 그림(편집자주)) 에 대해

야기한 다음 각 사물이 상징하는 의미를 짚어주면 되겠다고 생각할 수 있다...

라는 쓰여 있는데.. ㅎㅎ 난 잘 모르기에 구글검색해서 한번 찾아봤다..(모두 위키피디아~)





어쨌든.. 위와 같은 그림을 보고 설명해 나가는 방식이 방법이 틀렸다는 건 아니지만~

정작 중요한 게 빠졌다고 저자는 말한다.

바로 '아이의 시선'이다.

일방적으로 설명하기 보다 아이가 그림에서 나름대로 무언가를 포착해 낼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유리가 떨어지려고 해요' (각도가 어긋난 사물), '어수선해요'(전체적인 배치) 등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게 해주라는 것이다.

그리고 나면 '추락'(은유적인 의미든 물리적인 의미든 덧없는 삶, 물질적 풍족 등등 의미에 대해 보다 수월하게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외부의 주입이 아닌 아이의 궁금증에서 출발한 답- 그걸 그림의 배경과 연결시키면 아이는 보다 잘 받아들일 거라고 조언한다.

#3. 그림에 대한 빈틈을 메워주려고 하지 마라!



구도를 배우는데 있어서는 꼭 그림이 예술작품들이 아니더라고 상관없다고 말한다.

어려서부터 무수한 그림을 접하면서 구도(composition)의 원리를 흡수하게 되는데.

그림이나 시각미술을 소개할 때는 무의식으로 다져진 바탕 지식을 활용하는 게 좋다고 말이다.

중요한 건, 자식의 빈틈을 메꿔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알아챈 것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다양한 구도의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자극을 주되

이미 아이가 알고 있는 걸 알아차리게 하고,

그걸 표현하도로 돕는 것부터 해야겠다 싶다.~

더더~~ 1부에서 인상적인 많은 것들이 남아 있지만 2부로 넘어가보려 한다.

<2부>

앞에서 간단히 썼지만 2부는 여러 작품들이 나와있고 이에 대한 아이들의 눈높이 그리고 그에 대한 도움될 만한해석들이 나와있다.

(그림은 구글, 위키피디아~)



이 사진을 감상 하면 나는 아이에게 뭐라고 이야기를 해줘야할까.

누가 그렸는지, 제목이 뭔지 정도는 알아야겠지만..

(얼른 찾아봤다.ㅎㅎㅎㅎ)

그 다음 아는 게 없어도 자책을 말자.

아이의 태도에 익숙해지고, 일단 아이가 그림에서 무얼 찾아내는지 살펴보는 게 제일 중요하다.

아이의 시선!!!그리고 아이가 주도하게 할 것!!

그리고 물어보자!! 뭐가보이니?

 


2부를 보면서 아이가 책에 있는 것과 비슷하게 묻는 다면..

책을 참고해서 알려주면 되겠지만~

우리 아이가 책에는 없는 참신한 질문들을 쏟아낸다면

같이 새로운 시선을 공유하고

결론을 내려고 애쓰지 말고.

엄마랑 아이랑 같이 미술 작품을 즐기고,

혹 너무 궁금하고 답이 있는 것 같은 것들은 아이와 같이 찾아보면서 같이 배워가는 거다.

미술조차.

답이 있는 질문을 던지고

아이가 그에 대한 답을 잘 하기 위한

미술적 지식을 쌓아가는 식으로

공부하지 말자.

그보다는

그림을 찬찬히 관찰해보고

정답이 없는 질문들을 던지고.

같이 생각해보고 답해가는게

아이에게 그림에 대한 안목을 키워주는 보다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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