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 여성, 아무튼 잘 살고 있습니다 - 같이는 아니지만 가치 있게 사는
권미주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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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 여성, 아무튼 잘 살고 있습니다 / 권미주



밀레니얼 세대 중 남녀를 통틀어 과반수 정도의 사람들이 결혼을 꼭 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를 봤다.



나도 어렸을 땐 젊은 엄마를 꿈꿨다. 스물세 살에 졸업하여 바로 취직해서 2년 정도 직장 생활에 집중하다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미래를 꿈꿨다. 스물일곱에 아이를 낳아도 아이가 중학교 들어갈 때 나는 마흔이라며 얼마나 더 빨리 아이를 낳아야 젊은 엄마가 될 수 있는지를 고민했었다.



지금 나는, 오랜 계획 대로라면 아이를 하나 낳았을 나이가 되었다. 아이는커녕 결혼도 안 했고 연애 중도 아니다.



지금의 내 생활이 좋다. 하루를 온전히 나에게 쓰고, 내가 좋아하는 것만으로 꽉 채운 작은 집에 사는 매일이 평화롭다.



그러나 가끔 주위의 친구들이 하나둘 결혼에 대한 불안을 늘어놓고 미디어에서 결혼을 마치 '구원'처럼 표현할 때, 나의 불투명한 미래가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 누구도 자신의 미래를 내다볼 수는 없기에 당연한 일이지만 나는 내 일이라서 더욱 두렵다.



이 책은 결혼하지 않은 마흔 살의 여성이 살아가는 일상을 담은 글이다. 주위에 결혼하지 않은 채로 나보다 오래 산 사람들, 특히 언니들이 없는 나에게는 유일하게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내 목에 칼이 들어오더라도 결혼은 하지 않겠다는 건 아니지만, 내 인생을 뒤흔들 정도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지 않는 한은 결혼하지 않을 것이다. 이십 대 비혼 여성도 아무튼 잘 살고 있다.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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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을 위한 언택트 시대의 커뮤니케이션 - 사장은 이제 어떻게 말하고 무엇으로 소통해야 하는가 CEO의 서재 26
김은성 지음 / 센시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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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을 위한 언택트 시대의 커뮤니케이션 / 김은성



코로나 이후, 언택트 시대, 뉴노멀을 달고 많은 책이 쏟아져 나온다. 코로나 전후가 크게 다르지 않은 산업에 종사하는 평범한 직장인으로서는 이러한 시류의 책이 크게 와닿거나 궁금하지 않았다.



그러나 언택트 시대가 가속화되고 업무와 관련해서든 사적으로 친구들과 만날 경우든 만남과 커뮤니케이션에 조금씩 변화가 생겨나는 것은 사실이다.



이 책은 '사장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으로 기업을 이끌어나가는 리더가 새로운 시대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전하고 있다. 나는 아직 사장은 아니지만, 언젠가 나의 사업을 이루고 싶은 야망있는 사회인이기 때문에,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사장이 아니더라도 회사에서 여러 종류의 회의를 진행하거나 의견을 전달할 일이 많다. 안 그래도 요새 나의 스피치 능력을 향상시키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고급 스피치 스킬을 배울 수 있었다. 대학교 때 조별 발표 말고는 따로 스피치 연습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책에서 배운 테드형 스피치를 꼭 연습해보려고 한다. 내게 언제 무대가 주어질 것인가에 대해선 기약 없지만..ㅎ



코로나 시대 비대면 업무 또한 자세하게 다루고 있는 책이다. 아나운서인 저자는 각자 자신의 스케줄을 성실히 수행하고 성과만 낸다면, 꼭 사무실에 앉아 자리를 지킬 필요는 없는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예로 들어 재택근무시 직원들에게 요구해야 할 적절한 업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아무튼, 나는 사장도 아니고 우리 회사는 재택근무를 하지 않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적용할 수 있는 기회였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디지털 전환을 준비하는 모든 사장님(아니면 그냥 모든 사장님)이 이 책을 꼭 읽었으면 좋겠다^^!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적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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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심리의 재구성 - 연쇄살인사건 프로파일러가 들려주는
고준채 지음 / 다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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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3일 조두순 출소로 많은 사람 특히 여성, 어린 자녀를 둔 부고, 안산시민 등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이외에도 N번방, 박사방을 포함한 성착취 영상 제작 및 유포 사건 등 아주 잔인하고 끔찍한 혐오범죄가 최근 수면 위에 오르기도 했다. 도시화와 산업화로 사람들은 점점 삭막하고 잔인해진다. 더는 이러한 혐오스러운 사건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강호순, 오원춘 사건을 비롯한 수많은 강력범죄 사건 수사에 참여한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쓴 이 책은, <양들의 침묵>과 ‘잭 더 리퍼’, 국내의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아우르는 다양한 사례가 담겨 있다. 또한 제목처럼, 심리학을 빌어 범죄를 저지르는 심리, 목격자와 범죄자의 심리를 살펴본다. 개인적으로는 ‘깨진 유리창 이론’으로 범죄 예방을 다룬 부분이 재미있었다. 요즘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무고죄와 혐오범죄, 여성을 향한 범죄까지 바로 몇 달 전의 최신 사례까지 다루고 있다는 점도 아주 만족스럽다.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에 대해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되기 때문에, 경찰이나 관련 직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평범한 직장인인 나로서는 점점 더 그 수가 많아지는 혐오 범죄 사건들 속에서도 서로를 지키고 폭력을 저지해야 한다는 의지와 소명이 자라나는 아주 열정적이면서도 따듯한 시간이었다.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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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퍼시픽 실험 - 중국과 미국은 어떻게 협력하고 경쟁하는가
매트 시한 지음, 박영준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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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전 세계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패권국은 중국과 미국이다. 글로벌 시대는 물론이고 코로나 이후 언택트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세계 각 국은 더욱 긴밀하게 엮일 것이다. 마침 최근에 국제 정치에 관심이 생겼고, 신문에서 근래에 미중 사이의 경쟁 심화에 대한 여러 기사를 읽은 터라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정치와 경제 특히 세계 정치 및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큰 관심을 두지 않은 나라서 금빛 반짝이는 제목과 검정 바탕의 표지, 400쪽이 넘는 분량에 조금 압도되었지만.. 막상 읽어보니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나는 중국의 경제 급성장으로 미중 대결 구도가 갑자기 형성되었을 것이라 추측했는데, 알고보니 두 강대국 사이에는 모순적이고도 복잡한 경쟁과 협력의 역사가 있었다. 그 역사의 순간들을 자세하고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어 나 같은 ‘국제정세알못’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특히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에피소드들이 아주 생생해서 졸릴 틈이 없었음.



저자의 말처럼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는 충분히 오랜 기간 미중 패권 구도가 계속 될 것 같고, 또 한국이 세계에서 나름의 큰 활약을 하기 위해서는 지구촌의 흐름을 잘 알아두어야 하기 때문에 책을 읽는 보람이 있었다. 국제 정치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사람들과, 미중 구도의 역사를 살펴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_^!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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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사과 편지 - 성폭력 생존자이자 《버자이너 모놀로그》 작가 이브 엔슬러의 마지막 고발
이브 엔슬러 지음, 김은령 옮김 / 심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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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꽤 냉소적인 스타일이라 쉽게 울거나 마음 약해지지 않는 편인데, 유일하게 영화든 책이든 주저하게 되는 소재가 있다. 모든 종류의 가정 폭력과 학대, 특히 아동을 향한 폭력적인 행위들. 아이들은 너무나 쉽게 학대당한다. 학대받지 않고 자란 아이가 있을까. 그런 마음에 이 책을 고르기까지 조금의 용기가 필요했다.

이 책은 자신을 평생 학대하다가 한 마디 사과 없이 죽어버린 아버지라는 이름의 가해자에 대한 이야기다. 제목이 명확히 설명하듯 이 이야기의 화자인 아버지는 자신이 휘두른 학대의 서사를 차근차근 되짚으며 자신의 딸인 '에비'에게 잘못을 빈다. 끔찍한 마음을 가지게 된 과거와 되돌릴 수 없는 순간, 바로잡을 의지가 없었던 모든 순간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가해자의 이야기 따위는 전혀 듣고 싶지 않지만, 이 책은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에비의 이야기'이다. "기록할 수 없는 상처는 없다"라는 말처럼, 에비는 스스로 나아가기 위해 철저히 아버지라는 대상을 이용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처럼 힘든 이야기를 마주할 때에 주저하는 마음과, 어쩐지 죄의식에 애써 부닥치려는 비겁한 속내 사이에서, 앞으로는 조금은 가뿐하게 상처를 기록하는 나와 우리가 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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