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관계를 생각하는 시간 - 노력해도 괴로운 당신을 위한 관계 심리학
에린 K. 레너드 지음, 박지선 옮김 / 빌리버튼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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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항상 어렵다. 친구 사이, 부부나 커플 사이, 부모와 자식 사이. 새로 사귀게 된 관계도, 오래된 관계도 늘 어렵기만 하다. 인간관계에 대한 해답을 얻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봐도 좋을 것이다.

 

심리상담가인 저자의 관계에 대한 깊은 탐구와 다양한 사례를 접할 수 있는 이 책은, 심리학이 어렵게 느껴지는 내게도 쉽고 따뜻하게 다가왔다.

 

저자는 성숙한 사람과 미성숙한 사람이 있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성숙한 사람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것보다는 인간관계에 있어 배려하고 섬세한 사람을 칭한다. 나는 누군가와 함께 할 땐 비교적 성숙한 사람이었을 것이고, 또 언젠가는 비교적 미성숙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성숙한 사람을 치유하고, 미성숙한 사람을 훈계하는 이 글을 읽으며 나는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끼면서 동시에 마음을 단단히 했다.

 

단호한 언어가 마음에 든다. 관계에 있어 성숙한 사람이 잘못된 비난을 받을 때, 사실은 상대의 잘못이었다고 단호하게 말해주는 이 책의 사려 깊은 문장이 좋았다.

 

나는 공감을 종종 낮잡아봤다. 언제든 여유가 있다면 공감할 수 있지만, 안 하는 것처럼. 하지만 공감이야말로 능력이다. 우리는 공감하는 능력을 배우고 늘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저자는 건강한 인간관계의 열쇠를 공감이라고 말한다.

 

상대의 상처에 공감하는 일. 상대의 골치 아픈 상황에 해답을 제시하기에 앞서 먼저 어려움에 공감하는 일. 쉽게 들리지만 내가 직접 공감의 말을 건네는 것은 어렵다.

 

이 책을 읽는 몇 시간 동안, 제목처럼 우리의 관계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인문학 도서들은 가끔 뻔한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아는 것을 새롭게 배우는 일, 다시 시작하는 일은 항상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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