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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부터 좋아하기로 했습니다 - 실은 조금도 괜찮지 않은 나를 위해
엔도 슈사쿠 지음, 김영주 옮김 / 북스토리 / 201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실은 조금도 괜찮지 않은 나를 위해"
나를 이해하고 좋아하면 사랑할 수 있을까? 매일 답답하고 힘든 일상이라 투덜대면서 나조차 내편이 아니었던 것 같다. 사실 나는 나를 잘 모른다. 그러면서 괜히 남과 비교하며 열등감을 갖고, 왜인지 이유도 모르며 그냥 나 자신을 못 믿어왔다. 그저 무엇이든지 완벽하게해야된다 생각했고, 이를 행하지 못하면 내가 부족한 사람이라 느껴졌다.
에세이를 읽다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말들이 '당신 혼자만 그러는게 아니에요'이다. 그럼에도 아무리 내 자신에게 들려주어도 빨리 수긍되지않는 말들. 그런데 생각해보면.. 나는 왜 나만 그렇다고 느껴왔을까? 나름 열심히 노력도 했으면서, 나를 왜 못믿었을까. 아마도 두려웠던 것 같다. 나에대한 좋지않은 말이 들려올까봐. 이게 다 내 잘못이라는 것이 인정될까봐. 그럼 다시, 내가 잘하는 건 무엇이었을까. 신기하게도 잘 못하는 일은 금방 찾아내면서 잘하는 일은 쉽게 찾지 못한다.
이 모든 나의 잘못된 마음과 생각을 젊음의 특권 아래 없애고 싶어졌다. 젊을 땐 얼마든지 도전하라고 한다. 잘못되면 뭐 어때! 아직 다시 시작할 기회는 많은데 말이다. 모든 분야에서 잘할 필요 없는 세상에서, 아직도 완벽을 추구하며 자기혐오를 할 필요는 없어졌다. 하나라도 나의 영역을 찾아 자신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능력은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길 바란다."
세상에나. 웃음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매우 수준 높은 감정 표현이라니. 이런 소중한 자산을 왜 자주 표출하지 못했을까 후회된다. 소통의 시작도 웃음이라고 한다. 나의 마음을 드러내기 힘들 때는 살짝 미소를 띄우며 상대에게 다가가자. '함께' 살아가는 인생에서 타인과 '함께'가 아니면 힘들어진다. 나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타인과의 관계정립도 사소히 생각하지 않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