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모른다
카린 지에벨 지음, 이승재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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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바람피면 죽는다... 라는 말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작품.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잔인하고 기가 막히긴 한데, 그 덕에 페이지는 잘 넘어간다.

복수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최고의 복수가 되었겠지만, 관련된 이들을 보자면... 마음이 영 찜찜하다.

내가 저지른 모든 일들이 돌고돌아 결국 내게 다시 돌아온다는 이야기는

아무리 많이 들어도 부족하지 않은 듯 하다.

내가 한 짓도 아닌데 읽는 내내 이 정도로 마음이 불편한 건... 작가가 글을 잘 쓴다는 거겠지...

작가의 다른 작품이 살짝 궁금하기도 하고, 읽기가 두렵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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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포수 이야기 낭만픽션 2
구마가이 다쓰야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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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북스피어 낭만픽션 두번째 이야기이다. [천지명찰]보다 훨씬 재미나게 읽었다. 책 두께 덕에 들고다니며 보는 동안 어깨며, 손목이며 고생 좀 시켰지만 다 읽고 나서는 뿌듯하다.


[어느 포수 이야기]는 '마타기'라 칭해지는 사냥꾼 이야기다. 수렵과 채취의 시대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때의 그 '수렵'이다. 사냥을 해서 짐승을 잡고, 그 고기와 모피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생활비를 구하고 가족을 부양하는 땀냄새나는 남자들의 이야기가 찐하게 그려진다.


그 시대와 세상이 돌아가는 모양새와는 별도로, 피가 끓어 그 일을 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사람들의 열기와 에너지는 대단하다. 단지 종이 위에 적힌 텍스트를 눈으로 읽을 뿐인데도 살아숨쉬는 듯한, 펄떡이는 생명력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출판사의 소개 문구엔 남자가 어떤 동물인지 알 수 있을 거라고 하는데, 그건 잘 모르겠다. 다만 인간의 법도 그 위에 자리한 자연의 법도를 따르고, 온 몸을 던져야만 할 수 있는 일에 매진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어떠한지는 알 수 있다. 혹은 험난한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강한 생명력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주인공인 도미지를 비롯해서 후메이, 이쿠, 다른 마타기들, 약장수 등등 모두들 고개를 들고 허리를 쭉 펴고 어깨를 반듯이 하고 자신의 앞을 똑바로 바라보며 살아가는, 강인한 정신의 소유자들이다. 때문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도, 배경이 바뀌고 세월이 흘러도 이야기의 흐름은 결코 늘어지지 않는다. 줄다리기에서 상대편과 이쪽의 힘이 균일하게 당겨져서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대치된 그런 분위기가 읽는 내내 느껴진다. 기분 좋은 긴장감과 흥분이 가득한 세상, 다 읽고 난 뒤에는 개운한 청량감 마저 느낄 수 있다. 아, 잘~ 읽었다. 



아니, 애초에 엄동설한에 갓산을 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철마다 수행을 위해 산을 오르는 슈겐도 수행자들도 이 계절에는 등반을 포기한다.
감히 그 산에 오르는 것은 이 세 사람이 아니에서 온 원정 마타기라는 것 말고는 아무 이유가 없었다.
이토록 엄혹한 겨울산은 오로지 마타기의 몫이다.
산에서 살아남는 능력이 월등한 짐승도 이 계절만큼은 인간의 의지를 이기지 못한다. 모피도 없고 태어난 모습 그대로는 단 하루도 살아남지 못하는 인간이기에 도리어 해낼 수 있는 것이다. 같은 동물로서 자신의 약점을 너무나 잘 아는 마타기들이 유일하게 동물의 왕좌가 될 수 있는 철이기도 하다.   - p. 6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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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 서른 살 빈털터리 대학원생을 메이지대 교수로 만든 공부법 25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효진 옮김 / 걷는나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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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으면 좋다는 말이야 어릴 적부터 대다수의 사람들이 들어왔을 터이지만, 그게 왜 좋냐, 어떻게 좋냐고 물어보면... 그게 참 좋은데,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네,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말문이 막힐 때 이 책의 내용을 기억했다가 얘기해주면 가뜩이나 빈곤한 독서인구를 늘리는데 쪼끔이나마 보탬이 될 듯 하다.


전에 다니던 회사 대표님은 매일 아침 회원사들에게 메일을 발송했다. 예전에 유행했던 고도원의 아침편지 같은 스타일로, 좋은 영상에, 감미로운 BGM을 깔고 그럴듯한 이야기를 담은 메일을 회원사 관리 차원에서 매일매일 발송하는데, 그걸 제작하는 대리가 죽을만치 힘들어했다. 말인즉슨 평생을 공순이 마인드로 살아와서 이런 쪽에 취미도 없고 아이디어도 없고 재능도 없단다. 몇몇 카페 등에 올라와 있는 좋은 글들을 복사해서 영상 메일을 발송하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매일 새로운 글을 써낸다는 것이 그녀에겐 엄청난 스트레스였다. 그녀는 대표님께 매일 혼나고 야근을 했다. 보다못해 몇번 도움을 주기도 했었는데, 한번은 그녀가 내게 어찌하면 글을 잘 쓰느냐고 묻더라. 난 책을 많이 읽으라 했고 그녀는 웃었다. 그녀는 내가 너무 기본적이고 형식적인 대답을 했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내가 물론 책을 엄청 많이 읽은 건 아니지만 어린 시절부터 책을 손에서 놓은 적은 없었다. 한글을 깨친 후부터 지금까지 그 대상이 만화이든, 소설이든, 경영서든 뭔가를 항상 읽고 있었다. 행사에 초청되는 VIP들 원고들, 회사 리플렛에 들어가는 회장님, 고문님들 인사말, 회원사 대표 대신 쓰는 글들을 큰 무리없이, 겹치지 않게 써내려가는 나를 보며 그녀는 너무너무 신기해 했다. 그러면서 또 묻는다. 어찌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는지. 책을 읽으라는 내 말이 그녀에겐 정답이 아닌가보다. 물론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세상 어떤 일이 하루아침에 답이 나오지? 토익을 보더라도 최소 몇개월에서 몇년까지 공부를 해야하고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긴 시간동안 식이조절과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글 쓰는 기능 업로드 하는 인체공학기술이라도 바라는 건가? 


이 책은 독서를 멀리하고 귀찮아하고 어려워하는 이들을 상대로 설득력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최근 오래다닌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곳으로 옮겨야하는 상황이 된 지인에게 출근 후 두어장씩만 읽으라고 건네줬더니 의외로 쭉쭉 읽어나가고 있다. 물어보니 자신의 상황에 맞는 이야기가 많다며 좋은 책이라 하더라. 아, 짜릿한 쾌감이 몰려왔다. 그 어떤 위로나 충고도 소용없던 이에게 이런 반응을 끌어낼 수 있다니. 이 책을 다 읽고 난 다음 그 사람이 어떤 책을 집어들지 궁금해 죽겠다.


내 경우엔 흥미가 가는 책부터 읽고 남들이 좋다고 하는 책도 내겐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가 특히 맘에 들었다. 노벨상이니 퓰리처상이니 받음 뭐하냐, 내 취향이 아닌데. 무수히 쏟아지는 책들, 평생을 투자해도 다 못 보고 죽을텐데 당당하게 보고 싶은 책 봐야겠다.


생각해 보라. 처음에 어떤 일을 시작할 때는 작은 일에도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누구에게 도움을 청해야 할지, 어떤 수순으로 일을 해결해야 할지 아는 게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수를 연발하면서도 2~3년을 버티다 보면 경험이 쌓이면서 적응법을 찾게 되고 심지어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긴다. 자연히 더 어려운 일도 수월하게 넘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슬프게도 세상은 갈수록 각박해지고 다양한 경험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는 자꾸만 줄어들고 있다. 실패하든 성공하든 이런저런 경험을 해 봐야 나름대로 인생을 살아갈 내공과 지혜가 쌓이는 데 말이다. 앞으로 살아갈 인생이 많이 남은 젊은 사람일수록 더 많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세상은 점점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고, 그만큼 후회하지 않을 결정을 내리는 것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경험과 지혜가 부족하다면 평소에 지혜로운 사람들이 걸어온 길을 따라 걷는 독서를 부지런히 해 두어야 한다. 그렇게 독서가 쌓일수록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제대로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불안감은 차차 사라지고 후외 없는 인생을 살 확률은 높아질 것이다.   - p. 59~60

인간의 '생각'은 머릿속에서 언어로 치환된다. 언어로 표현되지 못하는 생각은 아무 의미가 없다.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즉 개개인의 생각의 깊이를 결정하는 것은 그 사람의 어휘와 문장 구성 능력에 달렸다. 어휘가 부족하면 생각을 풍부하게 할 수 없고, 앞뒤 논리가 맞게 구성할 수 없으면 맥락을 잃고 깊게 생각할 수 없다.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구체적이고 정확한 언어로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은 거꾸로 말하면 그 일에 대해 아는 것이 많고 깊이 생각했다는 뜻이다. 그러니 무슨 일을 해도 좋은 결과를 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보고서를 쓸 때마다 상사의 지적을 많이 받는 사람, 아이디어는 많은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인 사람일수록 의식적으로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떤 논지로 글을 써야 할지 어렴풋이 알겠는데 입에서 단어가 뱅뱅 맴돌고 형편없는 문장이 나오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면 특히 그렇다. 책을 읽어야 내가 습과적으로 사용하는 어휘를 확장시킬 수 있고 저자들이 추상적인 생각을 구체적이되 간결하게 표현한 방식을 보며 익힐 수 있다.   - p. 9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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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배운다 애거사 크리스티 스페셜 컬렉션 6
애거사 크리스티 지음, 공경희 옮김 / 포레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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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사 크리스티 스토리 컬렉션 마지막권이다. 아쉽다. 그치만 아직 안 읽은 것들이 있다. 왜 난 순서대로 읽지 않는가 ㅋㅋㅋ


아가사 크리스티는 확실히 이야기꾼이다. 사람들이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보고 느껴봤을 법한 순간들을 잘 포착하고 감정의 흐름도 잘 잡아내어 정확한 단어로 표현해 준다. 때문에 책을 읽으며 독자가 작가와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고 이야기에 푹 빠지다보니 페이지도 잘 넘어가고 다 읽고 나서도 흡족하다. 우리네 살아가는 이야기라는 게 굳이 교훈적이거나 서사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미스터리가 아닌 아가사 크리스티의 책은 책이라기 보다 누군가 들려주는 이야기같다. 친구들끼리 모여 커피 한잔 마시며, 내 친구 얘긴데~ 하면서 들려나오는 그런 이야기들. 진짜? 대박! 이러면서 맞장구치고, 우리 사무실 대리님네도 그렇다던데... 하면서 이야기를 이어가게 만드는 힘이 있다.


자매들 이야기, 사랑받는 아이와 관심에서 소외된 아이, 지나친 애정, 부담스러운 감정, 가족이기에 더 말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이 책에 있다. 평소 관심있어 하는 소재이기도 하고 작가 특유의 편안한 문장에 탄력받아 금방 읽어 버렸다. 작가는 [딸은 딸이다] 에서도 가족간의 어긋난 애정에 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가장 가깝지만 제일 어려운 관계, 가족의 이야기. 일상에 가장 맞닿아 있지만 가장 껄끄럽고 불편한 이야기가 두 작품에 담겨 있다. 그렇지만 결말의 방향은 다소 다르다. 오랜 시간 쌓여온 해묵은 감정들이 어찌 폭발하고 소멸되는지 비교하며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셜리는 불행하다고 말한 적이 없어요…… 단 한 번도."

"당신에게 말하고 싶지 않았던 거겠죠."

"제가 설리를 그렇게 만들었다는 건가요…… 제가요?"

"네, 안타깝지만."

"존 교수님은 알고 있었어요." 로라가 천천히 말했다. "'그럴 것까진 없었다'는 말이 그 뜻이었네요. 오래전, 아주 오래전에 경고하셨죠. 간섭하지 마라, 그러셨어요. 왜 우리는 자기가 남들에게 최선이 뭔지 안다고 생각할까요?"   - p.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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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드롬 E 샤르코 & 엔벨 시리즈
프랑크 틸리에 지음, 박민정 옮김 / 은행나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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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서 등장하는 사이코패스의 대부분은 어린 시절 불행한 시기를 보낸다.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 하는 건 물론이고 다양한 학대까지 받게 된다. 유년 시절의 공포와 상처, 외로움은 한 인간을 삐뚤어지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다만 그 이유만으로 폭력과 피를 갈망하고 타인의 고통을 즐기며 본인의 충동을 제어하지 못 하는 수준에 이르는 것인지는 사실 알 수 없다. 사람을 그 지경에 이르게 하려면 뭔가 좀 더 강력한 작용이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질문을 많은 이들이 했을 것이다. 그 질문에 프랑크 틸리에는 좀 색다른 답을 내놓았다.


소재들은 익숙하다. 영상 뒤에 숨겨진 이미지들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라든지, 뇌의 한 부분을 자극하여 사람의 감정 변화나 특정 행동을 유발하게 한다든지 하는 것은 딱히 놀랄만한 소재는 아니다. 특정 영상이 사람에게 감정적, 물리적 변화를 유발하게끔 자극을 주는 것은 그 유명한 "링" 이후로 꽤 여러 곳에서 다루어졌고, 뇌에 대한 자극을 다루는 것도, 지금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뇌" 밖에는 생각이 안 나지만, 꽤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확히 어떤 책, 어떤 영화인지 잘 기억은 못 하겠지만 프랑크 틸리에는 이 소재들로 새로운 악의 근원과 전파에 대해 이야기 한다.


샤르코의 불안정한 정신 상태나 뤼시의 결핍감 혹은 동반자에 대한 갈망 등이 사람의 행동에 미치는 뇌의 영향과 전파력에 대해 설명하고자 하는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 들어간다. 그렇지만 로맨스를 굳이 넣어야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작가가 둘을 맺어주려는 의도는 처음부터 빤히 보인다. 사랑으로 모든 게 치유된다는 풍의 마무리는 시종 진지하게 이끌온 책의 분위기와 다소 상반되고 억지스럽다. 동류는 서로를 알아보는 법이라고, 그 둘이 서로에게 뭔가 끌리는 건 이해한다해도 굳이 이 작품에 로맨스를 집어 넣지는 않았어도 될텐데... 싶다. 근데 사실 이런 경우, 둘이 행복하게 잘 살았어요 식으로 마무리 되는 건 별로 보지 못했다. 마지막 페이지에서 불길한 조짐이 한껏 드러나는데, 일단 2권으로 어찌 이어지려는지 좀 더 기다려 봐야겠다.


미스터리 스릴러 작가들 대부분이 여러 단서와 다양한 방법을 끌어들여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 집중한다면, 프랑스 작가들은 사건 그 자체보다 그것을 지배하는 폭력과 악으로 규정되는 근원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프랑스 작가의 책들을 많이 접해본 것은 아니지만, 지금껏 읽어본 그들의 책에 공통으로 등장하는 키워드이다. 실로 단순해 보이는 사건 뒤에 숨겨져 있는 큰 음모나 갈등이 표면으로 드러날 때의 쾌감이나 새로운 과학수사기법이나 프로파일링, 심리적 묘사 등을 통해 범인과 밀고 당기기를 하는 박진감 넘치는 전개 등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재미인 건 분명하다. 그렇지만 프랑스 작가들이 그려내는 폭력과 피, 악에 대한 그들의 세계를 들여다볼 때면 나 역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다양한 나라, 문화권 작가들의 책을 접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기분좋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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