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가 음식점을 돌아다니며 맛을 보고, 꼼꼼하게 기록한다는 설정부터 아이의 호기심을 제대로 자극했던 책이었어요:)하지만 단순히 파리라는 곤충 이야기는 아니었어요.“파리는 도둑질 말고 할 수 있는 게 없어.”라는 말에 빠리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서 꾸준히 해 온 ‘맛 기록’을 가지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요. 아무 쓸모없어 보였던 습관이 결국 빠리만의 재능이 되는 과정이 꽤 인상적이더라구요.아이와 “남들이 별거 아니라고 해도 내가 좋아서 계속한 일이 나중에는 특별한 능력이 될 수도 있겠다.” 하며 이야기도 나눠볼 수 있었어요. 잘하는 것을 찾으라고 재촉하기보다, 좋아하는 것을 오래 들여다보고 쌓아가는 것 자체가 재능을 발견하는 과정일 수 있다는 걸 유쾌한 이야기 속에 담아낸 책입니다:)무엇보다 ‘파리’라는 흔한 존재를 이렇게 재미있는 주인공으로 바꿔 놓은 발상이 귀엽고 기발했구요! 아이와 읽으며 “우리도 세상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면 어떨까?” 이야기해 보기 좋은 창작동화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