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아이에게 “인사는 했니?“라고 묻게 됩니다. 사실 저는 예의란 가르쳐야 하는 규칙이라고만 생각했던 적이 있었어요. 사노 요코의 책<꾸벅꾸벅>을 읽고 나니 단순한 인사 너머에 먼저 마음을 내어주는 행동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이야기 속 임금님은 꽃과 동물, 사람은 물론 자신을 찾아온 적에게까지 꾸벅꾸벅 인사를 건넵니다. 힘으로 맞서기보다 존중을 선택한 그의 태도는 결국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고, 전쟁보다 평화가 더 큰 힘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단순한 이야기지만 사노 요코 특유의 담백한 유머 덕분에 결코 무겁지 않게 다가옵니다.꾸벅하는 일상의 그 짧은 인사 속에는 “너를 소중하게 생각해.“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꾸벅꾸벅>은 아이에게는 인사의 의미를, 어른에게는 강함보다 따뜻함이 더 오래 기억된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그림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