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이와 함께 독립군으로 활동했던 분들과, 나라를 잃고 타국으로 이주해 고려인이 된 후손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어요. 고향을 떠나 낯선 땅에서 살아가야 했던 그들의 이야기가 마음에 오래 남았는데, <고려 아리랑>을 읽으며 그때의 기억이 다시금 떠올랐습니다. 주인공 소녀 알리사의 이야기를 통해 고려인의 아픈 역사와 정체성에 대해 들려줍니다. 연해주 이주와 독립운동, 1937년 강제이주까지, 역사책 속 사건들이 누군가에게는 가족의 삶이었음을 알 수 있었어요. 자신의 뿌리를 알아가며 고려인이라는 사실을 당당하게 받아들이는 알리사의 모습이 인상 깊어 아이와 한동안 고려인 다큐멘터리 알리사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고려인도 결국 같은 한민족이라는 것, 같은 역사를 갖은 우리의 가족이라는 것을 깊이 기억하고, 그 역사를 품고 살아가는 고려인들을 이해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