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의 하루> 이야기는 화려한 사건이나 극적인 전개가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서로 다른 12명의 하루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조금씩 넓어지는 책이었어요.서로 다른 나이,직업,환경을 갖은 사람들이 하루를 어떻게 살아가는가를 다양한 그림체로 볼 수 있어 아이가 흥미로워 했어요.“이 사람은 집에 가면 누가 반겨 줄까?”“매일 이렇게 바쁘면 힘들지 않을까?”“이 사람도 어릴 때는 나처럼 놀았을까?”“누군가가 이 일을 안 하면 어떻게 될까?”책 속 인물들을 보며 아이는 눈에 보이는 행동보다 그 사람의 마음과 삶을 상상하기 시작했습니다. 부모인 저도 그 질문에 선뜻 답하기보다 함께 생각하게 되었고, 그 시간이 참 소중하게 느껴졌구요.아이들은 자신과 비슷한 이야기에는 쉽게 공감하지만, 자신과 다른 삶을 이해하는 경험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12명의 하루>는 직접 만나보지 못한 다양한 사람들의 하루를 조용히 들여다보게 하며, “세상은 수많은 사람들의 하루가 모여 움직이는 곳”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책이었어요.큰 교훈을 억지로 전하지 않으면서도 아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타인의 삶을 상상하며, 감사하는 마음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해 주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