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갔을까》는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분명 여기 있었는데 어디 갔지?” 하는 순간을 아주 사랑스럽게 담아낸 그림책입니다.엄마 방에서 우연히 발견한 예쁜 파란 반지. 아이는 그 반지를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몰래 가지고 나오지만, 눈 깜짝할 사이 반지가 사라져 버립니다. 당황한 마음으로 집 안 곳곳을 뒤지며 반지를 찾아 나서는 아이의 모습은 작은 사건 하나에도 마음이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내리는 어린아이의 심리를 그대로 보여줘요. 책을 읽으며 아이와 함께 ”아끼려다가 결국 어디다 놓았는지 잊어버린 적 있니?“라는 질문을 하며 이야기를 해봤는데 정말 자주 있는 일이라며 자신이 숨겨두고, 놓아놓고 어딨는지 매번 찾는다는 이야기를 해주더라구요 . 아이와 엄마인 저는 이 그림책에서 아이의 호기심과 욕심, 불안과 안도감이 촘촘히 담긴 감정의 흐름이 참 좋았어요. 어른에게는 사소한 하루의 해프닝처럼 보일 수 있지만, 아이에게는 온 세상이 걸린 커다란 모험일 수 있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되더라고요.순수한 어린 시절의 호기심과 작은 비밀 하나가 만들어내는 두근거림을 오랜만에 함께 느껴볼 수 있는 따뜻한 그림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