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러티브 경제학 - 경제를 움직이는 입소문의 힘
로버트 J. 실러 지음, 박슬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2월
평점 :
품절

[서평] 내러티브 경제학
저자인 로버트 쉴러는 수십 년 간 연구한 내용을 이 책 ‘내러티브 경제학’에 담았다. 이 책에 담긴 내용은 2017년의 미국 경제학회에서 발표한 기조연설 ‘내러티브 경제학’과 이듬해의 케임브리지 대학의 마셜 강연으로 완성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서문에서 ‘내러티브 경제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이 용어를 사용하여 아래의 두 가지 요소에 집중하여 이 책을 서술한다.
첫 번째는 ‘말로 전해지며 이야기의 형식을 띤 아이디어의 전염’이며, 두 번째는, ‘전염성 강한 이야기를 새로 창조하거나 이미 존재하는 이야기를 널리 확산시키고자 하는 노력’이다.
이 두 가지 요소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단어가 바로 ‘전염’이다. 실제로 책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의 유행곡선과 내러티브의 전파 곡선이 유사하다는 것을 언급하며 유사함을 보여준다. 초기에 질병이든, 내러티브든 전파되는 양이 서서히 증가하다가 최고점을 이루고 서서히 그 양이 감소한다. 그러기에 우리에게 익숙한 바이럴 viral이라는 단어가 왜 viral인지 알 수 있게 된다. 이 단어는 ‘바이러스(성)의’라는 질병적 측면에서도 사용되고 ‘바이럴 마케팅에’서 바로 바이러스처럼 전파되는 내러티브의 측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점은 책의 가장 마지막에 부록(경제 내러티브에 전염병 모형 적용하기)에서도 한 번 더 다뤄진다.
책은 크게 다음과 같이 서문, 4부, 부록으로 구성되어있다.
- 서문 / ‘내러티브 경제학’이란 무엇인가?
- 1부 / 내러티브 경제학의 시작: 1-6장
내러티브 경제학의 기본에 대해 설명하며, 비트코인과 내러티브의 전염성에 대해 소개된다.
- 2부 / 내러티브 경제학의 토대: 7-8장
이 책의 목적에 대해 다시 한 번 설명하면서, 가짜 뉴스와 가짜 내러티브도 다뤄지며, 내러티브 경제학의 7가지 기본 명제들이 다뤄진다.
- 3부 / 영속적 경제 내러티브: 9-18장
책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1-2부에서 내러티브 경제학의 구성 요인에 초점을 맞췄다면,
내러티브 경제학에서 가장 중요한 9가지 내러티브 군집에 대하여 논하는데,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흥미로운 주제들이 다뤄진다. ‘공황, 노동절약 기게, 자동화 및 인공지능, 부동산 시장의 호황과 불황, 보이콧, 악덕기업, 사악한 노조’ 등의 내러티브를 소개한다.
- 4부 / 내러티브 경제학의 발전: 19장 미래의 내러티브 경제학이 나가야할 방향성을 다룬다.
- 부록_ 경제 내러티브에 전염병 모형 적용하기
꽤 두꺼운 책이지만 실제 사례들이 다양하게 등장하기 때문에 딱딱한 것 같으면서도 잘 읽어나갈 수 있었다. 경제를 움직이는 입소문 ‘내러티브’라는 것이 깊이 알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읽어볼만한 책이다.
#내러티브경제학 #로버트쉴러 #R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