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싸한 오늘 - 적당히 살아도 제법 훌륭하니까
안또이 지음 / 봄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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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싸한 오늘, 참 좋다!

 

그럴싸한 오늘이라는 책의 이름이 참 그럴싸하다. 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책의 표지에 표기된 대로 그럴싸이라는 글자 사이에 길게 하이픈이 들어가야 맛이 산다. 그럴싸-----한 오늘, 이렇게 말이다. 작가의 가장 첫 번째 글에 그럴싸(인싸도 아싸도 아닌)’가 무엇인지 담겨져 있다.

 

평범하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 것인지 나이가 들수록 점점 명확히 알게 된다. 남들보다 특별하진 않아도 그래도 적당히 자신이 하고 싶은 것도 하고, 먹고 싶은 것도 먹고, 사람과의 관계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나만의 삶을 살아나간다는 것, 참 어렵다. 이 어려운 보통-평범이라는 것을 좀 더 멋지게 표현한 말이 이 책 제목 그럴싸한 오늘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은 작가의 그럴싸-----오늘에 대하여 책 표지에서도 이렇게 말하고 있다. ‘적당히 살아도 제법 훌륭하니까그럴싸-----한 오늘이라고 말이다. 작가의 그런 생각들이 아래처럼 4개의 파트로 글로 적혀있다.

 

PART 1. 그럴싸한 사람 : 적당히 멋진 이름을 스스로에게 붙여주자

PART 2. 그럴싸한 오늘 : 무사히 보낼 힘은 있으니 이 얼마나 다행인가

PART 3. 그럴싸한 사랑 : 사랑은 무한하고 시간은 유한하다

PART 4. 그럴싸한 인생 : 나는 오늘도 코딱지만 한 성공의 조각들을 모은다

 

4개의 파트에 담긴 글들을 읽어나가면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고, -하면서 웃게 되는 부분들도 많다. 소소한 행복을 누리게 해주는 글이다. 작가의 짧은 에세이들 끝에는 안또이 작가의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앞의 에세이를 요약해준다. 그림이 뭐랄까 따뜻하고 동글동글해서 기분이 좋았다. 아래의 4컷의 에필로그 그림들을 본다면 어떤 느낌인지 확 올 것이다. 1년이 넘도록 계속되는 코로나19 가운데 잠시간의 즐거움과 휴식을 줄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갓 내린 커피 한 잔과 함께하면 더 좋을 것이다.

 

아래는 이 책의 가장 마지막 4페이지에 담긴 안또이 작가의 에필로그이다.

 

숨 크게 들이쉬고

행복 듬뿍 차 한 잔에

다정한 시선으로 주위를 살피고 나면

이거 정말

그럴싸한 인생입니다.






#그럴싸한오늘 #안또이 #봄름 #카툰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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