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
책의 첫 장을 열면 ‘001 MON 심리학의 조언 / 어젯밤 꿈과 함께 나와의 대화 시작하기’가 적혀있다. 이 책의 제목인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에 맞게 이 책의 시작이 심리학으로 시작된다. 책 제목처럼 이 책은 하루에 한 페이지씩 읽어나가는 심리 수업 책인데, 단순히 우리가 생각하는 심리학만을 다루지 않는다. 그것은 아래에 적어놓은 이 책의 구성만 봐도 알 수 있다.
1주일 단위로 매일 다루는 주제가 다른데, 익숙한 방식인 일요일부터 시작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월요일부터 이 책은 시작한다. (그렇지만 그냥 쭉 하루에 한 장씩 읽어나가는 것이고, 요일이 반복되기에 별 상관은 없다.)
[월요일] 심리학의 조언
[화요일] 독서의 깨달음
[수요일] 일상의 토닥임
[목요일] 사람의 반짝임
[금요일] 영화의 속삭임
[토요일] 그림의 손길
[일요일] 대화의 향기
이렇게 7개의 주제를 요일마다 바꿔가며 적혀있어서 심리학 이외의 다양한 부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7개의 주제를 통해 주제를 바꿔가니 책을 읽은 입장에서는 책을 읽다 등장하는 익숙한 책들, 영화들, 그림들도 맘에 들었다.
다른 365일 동안 매일 읽어가는 책들과 하나 다른 점은 책에 월과 일이 적혀 있지 않다. 그래서 이점이 오히려 더 좋다. 1일, 2일, ..... 이렇게 되어서 365일로 끝난다. 그냥 맘에 드는 페이지나, 관심이 있는 주제만 읽어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를 좋아한다면 ‘금요일 영화의 속삭임’ 부분만 골라서 읽어도 되는 것이다. 아래 사진은 내가 좋아하는 공간인 도서관이 등장하는 45일자의 글이다. 우측 상단에 'READ □‘하고 자그마하게 체크를 할 수 있게 되어있는 것을 사진에서 볼 수 있다.
책을 읽다가 페이지의 우측 상단에 그 페이지 읽음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체크란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어떤 사람은 무심히 지나칠 수도 있지만 이 부분은 편집자님이 신경을 쫌 썼다는 것을 느꼈다. 책의 구성 특성상 읽고 싶은 페이지 아무 곳이나 펴고 읽을 수 있는데, 읽은 페이지를 읽었는지 여부를 알 수 있게 해 놓은 작은 배려가 맘에 들었다.
책은 수미쌍관식이다. ㅋ. 책의 첫 페이지인 1일이 월요일이고 이 책의 마지막 장인 365일 또한 월요일이다. (1년이 52주이고, 7x52는 364, 거기에 +1을 하면 365일이 된다. 그래서 1년의 첫 날과 마지막날의 요일은 항상 같다) 즉 이 책의 시작과 끝 모두 ‘심리학의 조언’을 다룬다는 점이 심리학 책 답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재미있었다.
심리학을 다룬 책이 딱딱하게 느껴지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좀 더 편하게 심리학을 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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