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전쟁 (30만부 돌파 기념 특별 합본판)
김진명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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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전쟁

이번에 읽게 된 미중전쟁은 이미 출간되었던 미중전쟁 1권, 2권을 30만부 돌파 기념으로 특별 합본판으로 출간되었다. 독자 입장에서는 이런 출간은 반갑다. (원래 1, 2권 각권은 13,800원인데, 합본판은 18,500원이니 이득이다).

책은 특별판으로 나오면서 1권이었던 풍계리 수소폭탄이 1부로, 2권이었던 백악관 워룸이 2부로 구성되었다. 책의 1부에선, 북한이 드디어 수소폭탄 개발과 실험에 성공하게 되고,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이야기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 미중전쟁을 일으키려는 트럼프로 인한 급박한 상황이 전개된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김진명씨의 소설이라 책이 술술 읽혔다. 미중전쟁은 흥미진진해서 두꺼운 책이지만 빠르게 읽어버렸다. 줄거리를 자세히 쓰게 되면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쓸 수 없는 점이 아쉽다.

김진명씨가 늘 사실에 기반을 두고 세밀한 묘사로 소설을 이끌어나가기에 미중전쟁은 흡입력이 있다. 소설 속에서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강국들인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그리고 분단이 되어 적으로 늘 대치하고 있는 북한과의 사이에 있는 한국의 정세가 잘 묘사되어 있다. 책을 읽다보면 그냥 소설으로만 읽혀지지 않는다. 실제 현재 각국 대통령(우리나라 포함)과 주요인물 등이 실명으로 등장하니(트럼프, 맥 마스터, 시진핑, 김정은, 푸틴, 문재인, 이해찬 등) 더 생생하게 소설의 내용이 다가온다. 주위 강국들에 둘러싸여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우리나라 국력에 대한 아쉬움도 더 느끼게 된다. 책의 여러 곳에서 안타까운 한국의 현실에 대해 표현한 작가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아래에 26장의 일부분을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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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는 고통 받는 국민들을 누구보다 안타깝게 생각하니 신속한 타개가 무엇보다도 중요했을 테고 또 그게 맞기도 하지만, 그 세 가지 조건을 중국에 내준 건 안타까워. 중국과 약속한 사드, MD, 한미일 군사동맹의 3개 항은 모두 미국과 멀어지는 내용들이잖아. 미국 입장에서는 당장 겉으로는 잘했다고 하겠지만 속으로는 부글부글 끓겠지. 일전에 백악관 안보보좌관 맥마스터는 한국이 주권을 포기하지는 않을 거라고 논평하더군.”
“주권 포기가 아니야. 우리가 스스로 판단했을 때 그 길로 갈 이유가 없어서 안 하는 거지.”
“하지만 미국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그 세 가지는 모두 미국이 간절히 원하는 거니.”
“할 수 없는 부분이야. 한 가지 결정으로 미국과 중국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어. 하지만 자네 얘기를 듣고 보니 이번에는 미국을 만족시킬 만한 걸 하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럴 수밖에 없겠지. 그런데 그렇게 이쪽저쪽 역성을 들어주다 보면 나중에는 주머니가 동나버리지 않겠어?”
“어쩔 수 없잖나? 안보는 미국이고 경제는 중국이니 둘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가는 수밖에 달리 무슨 수가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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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후반부는 정말 빠르게 진행되면서 끝이 좀 아쉽게 끝난 감이 있지만(3권까지 있어서 이야기가 진행이 더 되었다면 좋았을 듯 하다) 꽤 읽어볼 만하다. 사실에 기반을 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읽어보고픈 분들에게 추천한다.

#특별합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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