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칠 수 있는 용기 - 출간 10주년 증보판
파커 J. 파머 지음, 이종인 옮김 / 한문화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아주 가슴을 적시는 위로의 말로 시작된다. “이 책은 좋은 날과 어려운 날을 번갈아 겪는 교사들을 위한 것이다. 사실 이런 교사들이 어려운 날을 맞게 되는 것은 교직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그 때문에 고통을 당하기 때문이다.”  

 교육에 대한 어려움의 사막을 건널 때 이 구절은 오아시스 그 자체였다. 영혼을 소생케하는, 이 책은 교사의 내면 풍경을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깊이 다루며 책 제목 그대로 가르칠 수 있는 용기를 용솟게 한다. 오늘날 교육 현장을 지배하고 있는 내면적 공포(학생들이 교사에게 가지는 두려움, 교육 내용에 대한 두려움, 교사가 학생들에게 가지는 두려움 등등)를 심층적으로 드러냄으로써 공포를 느낄 수 있지만(이것은 누구나 에게나 해당된다.) 공포에 매여 있을 필요는 없음을 이야기 한다. 두려움 때문에 학생들 깊이 들어가지 못했던 교사에게는 진정한 교육이 일어날 수 있는 무대인 그들 속으로 용기 있게 들어갈 수 있는 힘을 준다. 
 

훌륭한 가르침은 교사의 정체성과 성실성에서 나온다. (27페이지)
 

나는 반드시 공포의 자리에서 가르쳐야 할 필요는 없다. 공포와 함께 내 마음 속에 들어 있는 호기심, 희망, 공감, 정직 등의 장소에 서서 가르칠 수 있다. 공포를 느끼기는 하지만 공포 그 자체가 될 필요는 없다. 나는 마음먹기에 따라 마음의 풍경 중 다른 장소에 서 있을 수 있는 것이다. (103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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