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사냥개 선스시 동물동화 2
선스시 지음, 이지혜 그림, 이소영 옮김 / 다락원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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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감이 부드러워서 자꾸만 눈길을 주게 되더라구요.

 

 

 

 

 

 

이번책에서는 옮긴 작가가 다르더군요.

물론 원작 작가는 중국인이 선스시 맞구요.

옮긴이에 따라서 한국독자로서 읽을때 느낌이 사뭇 다르기도 하거든요.

ㅎㅎㅎ

 

 

 

 

 

이번에도 동물동화인만큼 다양한 동물에 대한 제목이 눈에 띄죠?

동물파일까지 곁들여서 좀 더 동물에 대해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미리 이것 먼저 보고 나서 읽으면 글을 읽는데 이해도가 좀 더 빠를 수 있어요.

뭐, 다 읽고나서 참고로 찾아봐도 좋아요.

 

 

 

 

 

여러 단편을 다 읽었지만, 저와 아이는 우선 자신이 맘에 드는

단편 제목먼저 골라 읽는 버릇이 있어요.

ㅋㅋㅋ

 

이건 제가 제일 먼저 읽은 작품!!

두 번을 정독해서 읽었단 건 안비밀이에요.

 

 

 

 

일단 이것 먼저 무척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개인적인 사견으로 먼저 시작하자면, 여기서 말하는 화자는 왜?

지켜보기만 한 걸까?

아쉬움이 들었어요.

작가를 만나면 직접 물어보고 싶기도 했구요.

 

승냥이가 그 모진 수모를 마을 사람들에게 개들에게 당할때도

관찰자처럼 지켜만 봐야 했던 이유가 있었던 걸까요?

 

그래서 저는 이 작품을 두 번이나 곱씹으면서 읽었는데도 아직 답을 얻지 못했어요.

작가를 만나지 못한다면 메일이라도 보내야할까봐요.

ㅋㅋㅋ

 

더 아이러니 하다고 느꼈던건 마지막에 승냥이떼가 마을에 와서 닭들과 양들을 죽이고

할 때 나라는 저자의 집은 건드리지 않았어요.

그후 나는 마을 사람들 집에 자신의 오줌을 퍼 나르기 바쁜걸로 끝맺음이 되고 있는데요.

인간들은 도와주면서 왜 승냥이는 그대로 보고만 있었던건지

도무지 납득이 안되더라구요.

 

 

왜냐면, 산 속에서 만난 어린 승냥이를 데려다가 개처럼 훈련시킨것도

나 이기때문이에요.

만약에 그대로 그곳에 두었더라면 승냥이는 승냥이다운 삶을 살았을텐데....

(아니 어미를 잃어서 죽었을지도... 모를 일이긴 하지만요.)

 

오히려 인간이 먼저 손을 내밀어 놓고 모진 수모를 겪게한 건 아닌가 하는

반문이 드는 작품이었어요.

 

제가 너무 간 것 일수도 있겠지만요.

 

이 단편을 읽으면서 승냥이의 마음을 너무 잘 알기때문에 가슴이 매우 아팠고,

그래서 승냥이 입장에서 생각하다 보니깐 나가 미워지기까지 했나봐요.

 

 

옆에서 딸아이가 이 그림을 보더니 너무 안쓰럽다고 ㅠㅠ

그림 자체만으로도 고개숙인 승냥이 보이죠?

엉덩이 부분에 화려하고 커다란 승냥이의 표본을 나타내는 꼬리도

스스로 잘랐는데 말이죠!!

 

그런 결정을 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자신의 몸을 내던지는 일이 쉬운건 아니잖아요.

요리를 하다가 스쳐가듯 손을 베어도 엄청 아픈데 말이죠!!

살을 깍는 고통을 참아가면서까지

개들의 무리속에 함께 하고 싶었던 마음을

왜 몰라주는 걸까요?

너무 답답했어요.

 

이게 바로 동물들의 세상이란건 알지만,

납득하고 싶지 않더라구요.

 

내가 사는 인간세상도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생김새, 말투등이 다르다는 이유로 어디에도 어울릴수 없는 이들도 분명 있어요.

아니 어울릴수 없는게 아니라 어쩌면 우리가 그들을 모른체하고 외면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이 마지막 부분을 적으면서 최근에 봤던 영화 <원더>가 갑자기 떠 오르네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너무나도 딱맞뜨린 영화라서 그런가봐요.

그래도 영화는 마지막이 해피엔딩이었어요.

과정은 비슷하게 매우 힘들었지만요.

 

승냥이가 어떤면에서는 사람보다 나은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했어요.

적어도 이 작품 안에서는요.

자신을 데려다가 키우고 먹이를 준 주인 집은 건드리지 않았잖아요.

영화<늑대 소년>에서도 끝까지 그 소년을 위해 싸워주는 친구가 있었거든요.

 

끝까지 책을 덮으면서도 마음이 아프고 긴 시간 여운이 남는 단편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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