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
옥영경 지음 / 한울림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이책은 제목에서 강렬함과 독립성이 느껴진 책이다.

 

마음에 들었던 두 파트는 기록으로 남겨 본다.

 

읽는 것보다 앞서는 것은 사유, 사유보다 앞서는 것은 살아내는 일이 아닐까.

그 삶의 단단한 뿌리가 책 읽기를 능가하는 성찰을 부르고 남을 것이다.

아무리 많은 책을 읽고 아무리 많은 강연을 듣는다 해도 건강한 성찰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게 다 무어란 말인가.

기껏 지적 허영을 채우거나 자랑질의 소재로 소용될 뿐.

페이지 150

생각하고 살아내는 것에 대한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시간적으로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고, 공간적으로도 나도 좋고 너도 좋을 때 그것을 진리라고 할 수 있다던가.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게 아니라, 행복한 날이 쌓여 행복한 삶이 된다.

생일날 잘 먹으려고 이레를 굶는다니.

행복은 노력해서 나중에 행복해지는 게 아니라,

지금 행복할 줄을 아는 것이다.

아이랑 보낸 20년, 대체로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행복도 강박이 되어 외려 불행을 양산하는 시대,

'행복'이란 낱말을 비껴가 표현하자면 지금도 우리는 '괜찮다'.

페이지 269

 

마지막 책을 덮기 지점즈음에 만난 마음을 울리는 문장들.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삶에 집중하려고 노력 하는데,

행복한 감정이 드는 그 순간을 고스란히 경험하는 걸 좋아하는데,

내 어찌 이런 귀한 글들을 만났을때 전율을 느끼지 아니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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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가 서두 즈음에 아들이 그래서 공교육 3년 하고 소위 나름 알아주는 대학 합격이라서 이런 책 쓴 거임?

하고 살짝 꼬인 마음이 든 곳도 있었다.

아빠의 직업과 위치를 보니 나름 사회적으로 알아주는 위치?라고나 할까? 그래서 이런 삶이 가능했겠지 등등

읽으면서 드는 생각 쪼가리 였다.

하지만,

이 책을 천천히 느리게 읽으면서 생각을 정리해 보니,

이것만으로 이런 글들이 나올 수 없다는 걸 느낀다.

몸소 실천하는 삶이 있었다.

작가 입으로 말했다.

자발적 가난에 대해서....

그 시절을 견디며 오로지 자신의 삶에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살아온 옥영경 작가, 한단의 엄마.

그 엄마가 있었기에 지금의 한단이 있는거고.

어른을 보면서 자라는 아이의 바른 인성과 삶의 흔적들이 자발적으로 하고 싶은 공부를 하게 이끌었고,

그것이 소위 말하는 좋은 결과를 낸거라고 생각한다.

결국,

책 제목이 이런 이유가 다 있었다.

어느정도 예측은 했으나, 살아온 삶을 책을 통해 상상해 보면서, 녹녹하거나 쉽지많은 않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든다.

엄마이기에 가능했고, 아들이 함께여서 더 가능했을 삶이다.

나도 아이 둘을 키워보니, 내가 처음부터 엄마라서 그냥 막 잘 살아지는건 아니더라!

매 순간 생각하고 잘 살아내는것!

그것을 강조한 작가의 말이 다시 떠오르는 순간이다.

삶이란 그런거지 싶다.

한 사람의 엄마란 이름으로 선생님이란 이름으로 어떻게 살아 왔는지....

작가의 아들은 공교육없이....16년간 살아온 삶의 흔적을 읽으면서 공감하고 싶은 부모는 책을 짚어 들어도 된다.

 

편안하게 읽히면서 생각하게 되는 책!

표지가 눈에 확 띄지 않고 화려하지 않아도 수수하게 나름의 매력이 묻어나는 책!

알아볼 사람만 알아볼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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