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힘든 환경을 이겨내려 노력하는 어린 아이의 성장 이야기다.
아이들이 보기에 세상은 어떠한지...
이 책을 같이 읽어보며 엄마는 험난한 세상에 작지만 큰 마음을 가진 두노같은 아이들의 밝음이 세상의 빛이 꼭 되길 바라는 기도를 속으로 하게 되는 이야기였다.
출간되었던 책을 다시 펴낸 책이라는데,
작가의 연배나 생각의 느낌이 전해지는 부분들이 제법 많았다.
이야기의 섬세함뿐만이 아니라 배경이나 환경을 표현하는 아름다운 부분들이 많아서 문득 이런 표현들을 아이들이 느끼고 이해하고 흡수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낮 동안 우람하던 차령산맥은 보랏빛 어둠 속으로 들기 시작하면서 엷은 천처럼 가벼워지는 듯했다. "-p69
"초여름 밤, 소쩍새 소리가 물소리에 얹혀 애처롭게 들렸다. 서산에 걸린 초승달이 무봉 마을을 엷은 침묵 속으로 끌고 하는 듯했다. 달빛은 검은 산줄기를 희미하게 드러내고 있지만 고즈넉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 달빛이 알지 못할 서러움을 불러왔다."-p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