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황금방울새 - 전2권
도나 타트 지음, 허진 옮김 / 은행나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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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광고를 해대서 궁금하던 차에 도서관에 들어왔길래 쏠랑 들고온 책인데
두께가 아주 ㅠㅠ 두권 합쳐서 거의 1000페이지
근데 무게도 만만찮아서 읽는 내내 나를 힘들게 함

눈치챘겠지만 이런 내용이 앞에 나오다니
내용이 그리 나를 매혹시키지 못했던 것.

초반의 이야기는 충분히 흥미롭다
그도 그럴 것이 재난 후의 미술관에서 그림을 갖고 나온 아이라니!
흥미롭지 않을 수가 있나?
그림책이랑 성장소설을 완전 좋아하는 나로서는 호옹이!! 이런 느낌이었는데
이 책의 시오는 너무 나의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살아가고...ㅠㅠ
뭐 암튼 이래저래해서 애가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을 거라는 건 알겠는데
이건 좀 과하지 않나 싶을 정도니 이것 참

뭐 이런 편집증적으로 집착하고 걱정하면서도 대책없이 자신을 놓아버리는 아이가 있나...


장르가 재난이 됐다가 성장이 되는 것 같다가

애가 망가지는 이야기가 한참 나오다가 다시 액션으로 튀고 뭐 이러는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의 느낌이 강해서 개인적으로는 그닥.


퓰리쳐상도 탔다 하고, 나의 사랑 너의 사랑 스티븐 킹 아저씨가 극찬을 했다길래 기대를 했는데

솔직히 포인트인 그림!! 이 이야기를 빼면 더글라스 케네디 류의 책과 다른 게 뭔가 싶은 정도

그나마 마지막 한 열장에서 작가가 자기 하고 싶은 얘기를 빡! 해버림

근데 이게 그 앞의 장황한 이야기와 연결이 되니까 봐주는 거지


이럴 거면 900페이지 동안 스토리 쓰다가 열 페이지에서 얘기하지 말고

백 페이지당 한 페이지 정도 넣읍시다 우리


이 책이 교보 외서코너에 꽤 오래 진열돼 있는 걸 봤는데

오래 보기도 하고 표지가 흥미롭기도 하고 해서 사 볼까 했었는데

안 사보길 잘 함. 잉글리쉬로 이 기나긴 이야기를 끝내지 못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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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메르세데스 빌 호지스 3부작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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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문학의 대가 스티븐 킹의 첫 탐정 추리소설!
이 카피만으로도 읽어야 할 이유가 되지 않나?
첫 소설이 아니라 네번째, 여섯번째, 아니 그냥 231번째 책이라도 스티븐 킹인데?!!


사실 여기 이 "추리소설"이라는 단어는 이 소설과 안 맞는 부분이 있긴 한데,

보통 우리가 말하는 추리소설은 무슨 사건이 벌어졌다! 엇 범인이 누구지? 에서 출발하는데 비해

이 소설은 사건이 벌어졌다. 그리고 그냥 생략.

이러다가 연관은 있으나 큰 연결고리라고 할 수 없는 다른 지점에서 다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다시 이야기가 시작되는 그 시점에 우리는 범인이 누군지 알게 된다.


즉 다른 추리소설 및 탐정소설은 탐정이 추리 끝에 범인은 누구다! 라는 걸 밝혀가는 이야기라면

이 소설은 이미 알려진 탐정과 범인이 어떻게 만나게 되느냐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범인이 누구인지 이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벌어지는 이 이야기가 오히려 독자들에게 조바심을 내게 만든다.

왜 우리가 드라마를 보면서 아오! 왜 저렇게 지척에서 서로 못 알아보고 엇갈리나! 하는 것과 같은 감정을 느끼게 한달까 ㅋ


그래도 명색이 "추리"소설이므로 줄거리 요약같은 부분은 빼고 이야기를 해 보자


나는 스티븐 킹의 짱팬까지는 아니고 초보팬으로서 그의 소설을 작년부터 열심히 읽기 시작한 독자인데, 그는 소설 초반에 캐릭터 구축에 매우 공을 들이는 작가라고 생각한다. 아니 내가 왜 소설 속 인물에 대해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하는지 모르겠으나 그는 정말 시시콜콜하게 느껴지는 것들까지 모두 다 그려넣는다. 그렇게 함으로써 독자의 머릿속에 그 인물이 하나의 실재하는 인물로 그려지고 이후 그의 행동이나 생각들을 하나하나 설득시키는 게 아니라 그냥 마음속으로 이해되고 수긍될 수 있도록 하는 스타일. 이를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새롭게, 그것도 아주 잘 알게 된 인물에 대해 호감을 갖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스티븐 킹 아저씨는.


이 책에서도 이런 장기는 발휘되어 주인공 아저씨와 그 주위 인물들(로 퉁쳐서 말하기엔 아쉬운 사람들이 있지만)의 캐릭터가 공고히 구축되고 그들의 성격, 매력, 그리고 그냥 어쩌다 보니 얻게 된 능력 이런 걸 통해서 이 사건이 해결되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신기할 정도로 수긍이 된달까 ㅋ

하나 딴지를 걸자면 무슨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의 주인공도 아니고 배나온 퇴직 형사가 인간적 매력을 이렇게 뿜뿜해서 여자를 꼬시는지 알 수 없다 정도?


줄거리에 대해 말하기가 그렇다보니 그냥 딴 이야기만 계속 한 것 같은 느낌이긴 한데,

사실 스토리 텔링에 대해서는 굳이 말할 필요가 없는 건, 스티븐 킹 아저씨니까.

그건 그냥 먹고 들어가는 거 아닌가??


암튼 책을 읽고 난 후, 아 이 주인공은 이렇게 한번 쓰고 말것 같진 않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 이 책은 탐정소설 3부작으로 기획된 작품 중 첫 작품이고

미국에서는 6월에 두번째 소설이 이미 출간된 상태.

두번째 소설의 제목은 Finders, Keepers(찾는 놈이 임자!)라는데 얘도 기대가 된다

또 아저씨가 무슨 사건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까? 뭘 찾는 놈이 임자라는 걸까?


지금 이 책의 띠지의 문구 "마침내 필립 말로가 될 수 있을까?"

이걸 보고 필립 말로가 궁금해서 레이먼드 챈들러를 읽고 있는데

이 책을 다 읽고서 Finders Keepers를 킨들로 내려받아야겠다!

이리하여 스티븐 킹 아저씨는 나의 지갑을....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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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syong 2015-08-03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씨에서 써놓고 보니 뭔가 문단들의 생김새가 맘에 안 드는데, 피씨글는 피씨에서만 수정이 된다네요 ㅠㅠ 뭔가 불편;;

capsyong 2015-08-03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 댓글을 더 달자면, 조금 더 검색해 본 결과 두번째 책 찾는놈이 임자가 훨 재밌답니다 여러분!!! 다 같이 스티븐 킹을 읽읍시다!!!
 
말하다 - 김영하에게 듣는 삶, 문학, 글쓰기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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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심 주의!

이 이야기를 작가가 들으면 싫어하겠지만, 사실 나는 김영하 작가의 소설보다는 수필이나 그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팬이다.
나에겐 이런 작가가 몇몇 있는데 김영하 말고도 김연수, 하루키 등이 이에 속한다.
물론 김영하 작가의 소설 중에 꽤 매력적인 것도 있긴 하지만. 특히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매우 짜릿!하게 읽었고...

그래서인지 김영하 작가가 내는 산문집이라면 바로 사들이는 나이건만...
이 책은 전작인 보다에 비해서는 속도가 좀 덜 났던 책이다. 그 이유가 좀 웃기다고도 할 수 있는게, 내가 그의 팬이기 때문에,가 이유라는 것. 관심이 있다보니 어디선가 그에 대해 읽고 들은 것이 많은데 이 책들이 어디랑 인터뷰한 내용, 강연에서 한 이야기들을 묶은 책이라 어느 부분 새롭지 않은 게 있더란 말이지
그의 이야기는 들으면서 어머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구나 이건 먼 웃기는 발상이야 낄낄낄이 돼야 하는데 아무래도 배경지식이 있다는 건 이런 새로움을 해칠 수 밖에 없으니 쯧쯧
그리고 또 하나 이유를 들자면 책의 꽤 많은 부분이 인터뷰로 이뤄져있는데 내가 원래 그런 걸 잘 못 읽어요 미안해요 엉엉

뭐 그래도 이런 단점이 나 한정으로 있다 하더라도 나의 팬심을 꺾을 수는 없으니! 글을 읽어나가면서 아 작가는 이래서 작가구나! 하는 대목이 군데군데 숨어있다가 내 앞에 확 나타나는데 글을 계속 읽어나가게 하는 맛이 아주 쏠쏠하다.

특히 나는 그의 현실에 대한 인식을 매우 좋아하는데 막 간절히 원하면 세상이 널 도와준다 이딴 같잖은 소리는 절대 하지 않는다. 그냥 현실을 있는 그대로 어두운 건 아둡다 어려운 건 어렵다 얘기해준다는 점이 가장 좋다. 희망을 말하는 성공한 사람은 너무 많다. 그러나 희망으로 성공하기엔 이미 계단이 너무 가파르고 다음 단계로의 층고가 너무 높아진 것 아닌가? 힐링캠프에서 김영하 작가의 강의(?)가 인기있었던 것도 바로 그런 이유인 것 같다. 성공하려면 준비를 해라,인데 무슨 준비? 스펙을 쌓아라 이런 거 말고 감성을 키워야 한다 뭐 이런 이야기? 스펙이라는 게 쌓으면 쌓을수록 솔직히 애매한 경우도 너무 많고(오버스펙이 솔직히 더 큰 문제일수도 있지 않은가) 모두 다 같이 쌓고 있다보니 내가 쌓아봤자 제자리걸음이기도 하고 스펙을 쌓다가 지쳐서 나가 떨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니깐. 지금까지는 그것만을 위해 살아오느라고 힘들어서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데 소홀했는데 다 관두고 그냥 잘 살기 위해서, 만족하면서 살기 위해서는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그 소리를 듣는데 좀 더 열중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 나만의 감성, 내면을 구축해야 한다 이런... 사실 이것도 어쩌면 아이큐 대신 이큐를 키워야돼, 공감능력을 키워야돼 라는 틀로 이해할 수 있는 뻔한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꽤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였지, 암...

뭐 암튼 이 책에서도 그런 색다른 이야기들을 해 주는데 나는 마지막이라서 기억에 남은 걸수도 있겠지만 한류에 대한 이야기가 참 와닿았다.

이 기나긴 글은 (내 관점에서) 이 이야기의 일부와 함께 홍보 한 마당으로 마치겠음.
이런 재미있고 참신한 글들이 많으니 다들 한번씩 읽어보세요!

그런 면에서 보자면 한국 티비 드라마가 `아시아를 평정`한 것도 잘 만들어서가 아니라 이상하게 만들어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더 잘 만들어서` 한류를 지속해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한국소설의 세계화와 관련해서도 `한국소설은 뛰어난데 번역 때문에 알려지지 않는다`고 주장하시는 분이 많은데, 물론 뛰어난 소설들이 있겠지만 `잘 썼다, 잘 번역했다`고 해서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 독자들에게 널리 읽히는 소설은 여러 문화의 혼종을 통해 빚어진 변종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돌연변이의 산물이기 때문에 미리 예측하는 것고 가능하지 않고, 기획하여 생산하는 것도 어려울 겁니다. 한국문학의 세계화라는 게 만약 실현된다면, 그 주인공은 아마도 한국의 정서를 잘 살린 문학이 아니라 이상한 것, 어지럽게 뒤섞인 것, 도저히 우리가 한국문학이라고 받아들일 수 없는 어떤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니 만약 우리가 정말로 한류를 지속시키기 원한다면 더 열심히 하는 것보다 더 이상해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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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대여] 공허한 십자가 (16주년 특별 대여, 대여 기간 종료 후 자동 취소)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자음과모음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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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한번 생각해봐라 라고 의문을 제기해준 건 알겠는데
너무 극단적인 사건에 의견들이란 생각이 들어서 와닿지가 않음
범죄가 사람의 인생을 얼마나 산산조각낼 수 있는가. 라는 건 아주 잘 알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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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들의 섬
브루스 디실바 지음, 김송현정 옮김 / 검은숲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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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읽다 보면 누가 범인인지 대충 눈치로 알게 되지만 긴장감은 떨어질지언정 재미는 떨어지지 않는 소설
이 작가님 오프라인 친구하고 싶음 ㅋ
이 아저씨 유머감각이나 글 이끌어가는 재주 좋아

근데 이 주인공 너무 슬픈거 아님?
주변 사람들과의, 그것도 정말 가까운 관계들이 다 아작남 ㅠㅠ
힘내세요 기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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