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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하이힐
루벤 투리엔소 지음, 권미선 옮김 / 시공사 / 2009년 6월
평점 :
인상깊은 구절 -------------------------------
" 사람들을 관심 있게 바라보면,
그들이 뭘 원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지.
그 사실을 절대 잊지 말게, 주근깨 아가씨 (p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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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누구나 한번쯤은 읽거나 봤을법한 오즈의 마법사.
그 오즈의 마법사 이야기를 빌려 여성들을 위한 비즈니스 칙릿으로 다시 태어났다.
내가 워낙에 오즈의 마법사를 좋아했기에 그 이야기를 빌려 쓴 비즈니스 소설이 너무 기대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첫장을 넘긴 그 순간 나는 새벽까지 단숨에 이 책을 다 읽고 말았다.
그만큼 너무 재미있었다.
주인공 도로시가 새로운 직장 오즈를 통해 동료들과 관계를 맺으며 어려운 난관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통해 나 또한 함께 배워나갔다.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정말 쉽게 읽어지고 재밋고 적당한 두께의 책이지만 그 함축된 의미는 참 크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무거울법한 이야기들도 쉽게 잘 풀어서 쓴거 같다.
나는 비유를 들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책은 그런 비유법들이 많다.
어떤 한가지를 가르치기 위해 그와 유사한 다른 이야기들을 알기 쉽게 풀어주어 재미있었다.
서커스단 이야기, 보이지 않는 마법사의 이야기, 바알바그 섬 국왕인 술탄의 이야기 등 등
짧은 이야기지만 그 속에는 참 값진 교훈들이 숨어져 있다.
도로시가 처한 상황에 딱 들어맞는 이야기들이고.
저자의 글솜씨가 감탄스러울 따름이다.
한 상황을 두고 본 이야기에 부가적인 가지들의 이야기들을 대롱대롱 붙여나가는 데 어찌나 이리 매끄럽고 서로가 서로를 돋보이게 썼는지 저자의 글솜씨가 너무 부러웠다.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가 여행을 가면서 만났던 허수아비, 양철나무꾼, 겁쟁이 사자 그리고 친구 강아지 토토가 이 책에서도 같은 성격에 다른 인물로 등장한다. 비교해서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뇌를 갖고 싶어했던 허수아비가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가진 오스카로
심장을 갖고 싶어했던 양철나무꾼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티모시로
밀림의 왕이였지만 겁이 너무나 많았던 사자가 신념을 지키는 용기를 가진 라이오넬로
늘 도로시 곁에서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준 친구 강아지 토토는 여전히 든든한 후원자 안내데스크의 토토양으로 등장한다.
아니나 다를까 도로시를 도와주는 착한 마녀 북쪽마녀, 도로시의 여행을 방해하려는 나쁜 서쪽 마녀, 대마법사 오즈 등 오즈의 마법사에 나왔던 등장인물들이 비슷한 성격에 같은 이름으로 여기 저기서 등장한다. 저자의 재치에 또 한번 감탄했다.
각 장 시작하기 전에는 그 장에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데 표지판 같은 문구들을 넣어서 그 이야기들을 상상하게 했고 좀 더 기대되게 했다.
여성을 위한 비즈니스 소설답게 비즈니스 분야의 상황을 다루면서 여성으로서 어떤 점을 이용해서 그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지 잘 풀어썼다.
성공한 여성 CEO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회에서는 여자보다 남자가 일하기 좀 더 낫다는 그런 편견이 있는데 그럴때마다 여성성을 오히려 부각시켜 그 부분이 어떻게 업무에 더 탁월한지를 어필하라고 했다. 하지만 말이야 쉽지 정작 실제 상황에서는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좀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 이 여성성은 관계 속에서 찬란한 빛을 낸다.
관계 속에서 좀 더 부드럽게 포용할 수 있고 갈등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함께 비전과 동기부여를 붙들고 갈 수 있는 그 힘이 우리 여성성에서 나온다!
이것이 업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다. 나도 아직 사회 초년생이지만 이 얄팍한 경험으로도 업무상에서 얼마나 크고 많은 갈등이 있는지 경험했다. 똑같은 상황이지만 여자가 있었을 때와 없었을 때가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여자가 있음으로 인해 그 여자가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만들어 갈등이 고조될법한 상황이였는데 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 여성성을 업무에 이렇게 사용할 수도 있구나 하고 느꼈다.
요즘 여기 저기서 고객 감동을 외치는 데 이런 감성적인 부분들이 다 여성성에서 나오는 거 아니겠는가!
이 책에서도 등장하는 도로시의 광고들을 살펴보면 여성이기에 나왔을 법한 아이디어들이 꽤있다.
갑자기 이렇게 말하고 싶어진다. 여자라서 행복해요!
아직까지는 내가 몸담고 있는 분야의 특성도 있고 머 여자가 남자보다 조금은 못하다는 대접도 받고 가끔 무시도 받고 하지만 정작 중요한 일 앞에서는 여자라서 더 빛이 나는 일들이 있다는 사실에 일할 맛 난다.
아래 사진은 내가 읽으면서 참 괜찮다고 생각한 부분이다.
왼쪽은 비유를 참 잘 든거 같았고 오른쪽은 저자가 비즈니스 분야에서 여성으로서 갖춰야할 모습을 도로시라는 극 중 인물의 성격으로 표현한거 같아 중요할 꺼 같아 찍었다.
읽으면서 나도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대처하는 도로시의 성격을 본받고 싶었기에 더 간직하고 싶었다.
그리고 비즈니스 소설이지만 여느 소설 못지 않게 재미있었던 이유들은 곳곳에 숨겨진 반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나 맨마지막의 반전은 정말 재밋었다.
나 혼자 책읽고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입에서 감탄사가 나왔다. "어머!" ㅋㅋ
도로시가 오즈라는 회사를 구하기 위해 어떤 아이디어가 필요했을 때 그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동그라미 메모법을 사용했었는데 참 괜찮은 방법이다 싶어 내 수첩에 메모해놨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아이디어란 자산인데 그런 아이디어를 유도하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는 참 똑똑한 책이다.
이 책 한권으로 여성으로서 어떻게 여성성을 살려 장점으로 이끌어 업무에 시너지 효과를 내며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가며 아이디어는 어떻게 유도해야 하며 회사에 어떠한 인재가 되어야 하는지 등 많은 이야기들을 품고 있는 오즈의 하이힐!
완전 강추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