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도덕적인가 : 한국사회 도덕 살리기 프로젝트 사회학 르네상스 1
김광기 외 지음 / 동아시아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대한민국은 도덕적인가?
이 물음에 대한 나의 대답은 망설임 없이 "No".
TV 뉴스를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우리나라 참....못살겠다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요즘 한참 시끄럽게 떠들어대고 있는 공무원들의 뇌물에 관련된 내용이 그렇다.
맨 처음 이 책을 보기 전에 제목만 보고서도 3~4가지 이상의 비도덕적인 우리나라의 모습이 떠올랐다.
도덕적인 나라에서 산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 책은 일반인들이 사회학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리즈 책 중 일부라고 한다.
나의 기준에서 생각하기에도 사회학이라고 하면 먼가 이론에 충실한 현실속에서 별로 실용성을 갖추지 못한 나와는 동떨어지면서도 어렵기만 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이론이라고만 어렵다고만 여겨지는 사회학이라는 부분을 우리 사회 속의 여러가지 문제들의 사례를 들어가며 나름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한 흔적들이 곳곳에 보였다.
 특히나 읽으면서 관심이 갔던 부분은 작년 우리나라의 뉴스를 뜨겁게 달구었던 촛불집회, 황우석 사태, 2007년 말에 발생한 태안 기름유출 사고 등을 사례로 들며 글을 풀어가는 부분이였다.
 그 당시에는 그냥 뉴스에서 중개된 내용이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의 이슈로만 바라봤던 그 사건들이 사회학점 관점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해 보면서 내가 미처 몰랐던 많은 부분들을 알 수 있었다.
 나는 황우석 사태를 결과를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하나의 단편적인 모습으로 바라봤었는데 이 책을 통해 그 사건 이면에는 정치권력과 과학권력의 동맹에서 나온 위태로운 모습의 한 부분이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과학이 정치와 검은 손을 잡게 되었을 때 얼마든지 그 비슷한 사건들이 전개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촛불집회는 탈현대적 정치의 성격과 함께 새로운 시민 문화, 새로운 운동문화, 새로운 축제 문화로서의 특성을 나타냈다고 한다. 

 예전에 이론상으로만 배웠던  도덕, 규범, 집단 이기주의 이 세가지에 대해서도 현재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고 다른 나라들은 어떤지 비교해 보면서 그 의미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법을 우리 사회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서구에서 만들어진 것을 우리 사회의 법으로 채택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법과 현실과의 괴리가 존재하게 되고 법을 그 자체로 현실에 적용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법의 적용을 강하게 강제할 수 없었다는 것이 우리 사회의 큰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면에서는 이런 것이 우리나라에서 법이나 규정을 반드시 적용하거나 실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근거가 되기도 하였던 것이다.
 

 저 부분이 참 와닿았다. 
어렸을 때부터 자영업자인 우리 아빠를 통해 법이 얼마나 공평하지 못한지 느끼면서 살았다. 법과 현실의 그 괴리가 저런 부분으로 인해 생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일본도 초기에 우리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그 공백을 메꾸기 위해 100년이 넘는 근대화 과정을 통해 극복했다고 한다. 
 미국과 같이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방법을 통해서가 아닌 남에게 신세를 끼치지 않는 사회 공적인 예의, 매너를 통해 법과 현실의 괴리를 극복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얼마나 올바른 방법인가!
 왜 우리나라는 그렇게 하지 못했는지에 대해 생각이 들면서 과거의 문제로 인해 삐딱하게만 봤던 일본 사회가 참.. 이런점에서는 본받을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예의와 매너를 지키는 일본 사회...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너무 많은 민폐를 끼치는 개인주의 사회인거 같다.
흡연과 음식에 관해서는.
 나는 제일 마음에 안드는 것이 초등학생들이 등교하는 학교 근처에서 담배를 피면서 가는 어른들이다. 그래도 학교 근처인데 저 어린 학생들이 등교길에 담배연기 맡으면서 등교하는 모습이라니... 분별력 없는 어린 아이들이 그런 모습을 보고 멀 배울까 싶다.
학교 근처는 자동차 속도를 제한하듯이 적어도 등교시간 만큼은 길담배 금지를 시켰으면 하는 바램이다.
왜 남에게 피해를 주냔 말이지! 간접 흡연이 얼마나 안좋은건데.. 그만큼 남보다는 나가 중시되는 사회인 거 같다.
저녁시간에 옆에서 밥먹는데도 담배피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 어쩜 저리도 매너가 없는지...
비단 그것뿐만이 아니라 음식가지고 장난 치는 것! 그건 정말 혐오스럽다. 

  이처럼 그냥 이론상으로만 존재할 꺼 같은 사회학을 실제 사례를 통한 살아있는 이론으로 내게 다가왔다.
또한 어렵기만 여겨졌던 사회학은 조금이나마 쉽고 재밋게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없잖아 있었다.
쉽게 쓰였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용어적인 측면에서 약간 어려운 부분이 없잖아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내용 하단에 용어에 대한 주석이 달려있기도 했지만 나온 용어에 비해 턱없이 작았다.
뒤에라도 주석 처리 해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와 더불어 각 장별로 해당 글이 나오기까지 참고한 자료에 대한 출처가 없는 부분 또한 아쉬웠다.
이런 글을 썼을 때는 분명 참조한 자료가 있을 텐데 거기에 따른 자료가 없어서 그렇게 신뢰성이 가지는 않았다.
그래도 이런 분류의 책이 나온 것 자체가 참 바람직한거 같다.
기존에 이런 책이 있는지는 안읽어봐서 잘 모르겠지만 내가 처음 만난 사회학 이야기 책으로는 최고였다.
 나로 하여 이 사회에 대해 좀 더 깊이있게 생각해보도록 인도해 준 책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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