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축복 기도문 - 매일 직장에서 드리는 직장인을 위한 기도 모범서
원용일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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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인상깊은 구절

다니엘은 이렇게 말씀을 연구하면서 기도하였다.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을 통해 상황 판단을 하면서 기도로 그 방향을 잡아나갔다.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진다는(딤전 4:5) 사도 바울의 지적대로 
다니엘은 말씀과 기도를 병행하면서 우리 직장인들이 일터에서 
어떻게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P24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요셉의 인생 수업' 이란 책을 통해 원용일 목사님을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다.
요셉의 인생을 통해 크리스천으로서 가정/직장/개인 생황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그때 그 책을 통해 크리스천의 삶을 배우면서 직장사역을 하시는 원용일 목사님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말씀에 근거하여 쉬운 해설로 실제 생활속에서 누구나 한번 쯤  해보았을법한 사례를 들어 설명해주셔서 귀에 쏙쏙 머리에 쏙쏙 마음에 쏙쏙 들어온다.

 크리스천이란 그 브랜드가 그 꼬리표가 붙어다니는 이상 매사 말이나 행동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크리스천이란 이름만으로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

같은 크리스천인데 저사람은 왜 저랄까... 같은 크리스천에게서 받는 상처들...
 특히나 나는 하나님을 믿지 않았을 때 믿는 사람들을 보면서 좀 실망을 많이했다.
믿어서 더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난 정말 교회다니는 사람이 싫었었다.
 그런 내가 하나님을 만나 이렇게 믿는 자가 되고 보니 안믿는 사람에게 예전에 내게 비췄던 믿는 자가 될까봐 항상 크리스천의 삶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졌었다.
 그런 내게 '요셉의 인생 수업'은 정말 크리스천 삶의 모델이였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다른 생활에서는 그럭저럭 잘 적용해서 살겠는데 제일 어려운 부분이 직장이였다. 사회초년생일때는 크리스천의 삶을 배우고 이제 사회에 조금 적응했다 싶었을 때  '직장인이라면 다니엘처럼'이란 책을 통해 두번 째 만남을 가졌다. 다니엘을 통해 좀더 직장생활에 대해 세부적으로 설명해주셨다. 그 책을 통해 직장 사역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크리스천으로서 직장에서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 롤모델의 모습도 배웠다.
그 책을 통해 조금씩 조금씩 배워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기도가 참 어려웠다.

 회사를 위해 내가 직장 업무를 잘하기 위해 직장 동료들 상사들과 좀 더 나은 관계를 가지기 위해 기도를 해야 하는데 막상 기도를 할려고 보면 늘 반복적인 기도가 된다.

뭐랄 까 기도의 한계가 느껴진다고나 할까?
 그때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미 이전에 브니엘에서 나온 기도문이란 책을 만난적이 있었는데 이대희 목사님의 '남편 축복 침상 기도문'이였다. 아직 나는 미혼이라 남편은 없지만 엄마를 대신하여 아빠를 위해 기도하면서 미래의 배우자를 섬기기 위해 공부도 할겸 그 책을 읽으며 남편을 위해 어떤 기도를 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되었다. 각 영역 전반에 걸쳐 기도문 예시를 제공해주어서 어떻게 보면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에 국한되어 기도를 할 수 있는데 그 예시 기도문 때문에 좀 더 폭넓게 기도할 수 있었다.
 그래서 직장에 대한 기도의 한계가 느껴지는 그 시점에 직장사역의 꿈을 준 원용일 목사님의 기도문이란 책이 브 니엘에서 나왔다고 하니 선뜻 마음이 갔다. 
 역시나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우리 직장인이 왜 기도해야 하는지 그리고 다른 크리스천 직장인들은 어떻게 기도했는지에 대해 설명해준 뒤 영성,관계, 지성, 성장이란 분야로 나누어 각 기도문의 예시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 직장인이 왜 기도해야 하는지 성경 속의 인물들을 통해 설명해주니 훨씬 이해가 잘되고 그때의 인물이 나오는 부분을 성경책에서 읽을 때면 왠지 더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

 성경 속에 등장하는 일하는 크리스천으로 다윗, 다니엘, 느헤미야 등이 나오는데 그냥 성경책을 읽었을 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일하는 크리스천의 모습으로 다시 만나니 새로웠다.

다니엘은 이렇게 말씀을 연구하면서 기도하였다.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을 통해 상황 판단을 하면서 기도로 그 방향을 잡아나갔다.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진다는(딤전 4:5) 사도 바울의 지적대로 다니엘은 말씀과 기도를 병행하면서 우리 직장인들이 일터에서 어떻게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P24

 성경속의 일하는 크리스천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왜 기도해야 하는지 필요성을 깨닫게 한 뒤에는 성경속이 아닌 실제 우리 삶속에서 일하는 크리스천들은 어떻게 기도했는지 기도문과 함께 설명해 주었다. 이 책 뿐만이 아니라 일하는 크리스천들의 다른 기도문 책들의 내용도 소개하고 있어서 좋았다.
특히나 내가 마음에 들었던 기도문은 존 테일러의 기도문이였다.

존 테일러
이 세상에 살아계시며 역사하시는 주님,
오늘 제가 일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돈을 쓰고 계획을 세우는 그곳에서
당신을 따르고 당신을 발견하게 도우소서.
저를 당신 나라의 제자로 삼으사
당신의 눈으로 바라보고

당신이 묻는 질문을 듣고
당신의 신뢰로 모든 사람들을 맞이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들을
십자가의 능력과 성령의 자유로 변화시키게 하옵소서.”
P40

 이런 나를 위한 기도문 뿐만 아니라 회사를 위해서는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도 가르쳐준다.
이 책을 통해 내일부터 할일을 정했다.
 내일부터 출근과 동시에 존 테일러처럼 기도할 생각이다. 그렇게 기도하다 보면 저 내용을 중심으로 더하고 빼서 나만의 직장을 위한 기도문을 만들 생각이다.
 또한 이 책을 기준으로 삼아 그때그때 나의 환경에 맞는 기도를 목차를 보고 찾아서 해당 페이지처럼 기도해 볼 생각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 약간의 아쉬운 점은 목차에 각 기도문 제목은 나와 있는데 큰 장을 중심으로 페이지가 표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물론 각 기도문들이 한장 정도 차지해서 그런거 같기도 한데 그냥 다 표시해줬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머 장을 중심으로 몇번째 인지 세알려서 찾아가도 되긴 하지만..
 목차의 각 장의 글자 색상이 바탕색상과 비슷해서 제 3/4부 글자를 알아보기 힏든 것도 아쉽다.

 일하는 크리스천으로서 나를 위해 또는 관계를 위해 회사를 위해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기도로 준비하며 일하는 크리스천의 모습!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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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삶 - 믿음이 이긴다
조엘 오스틴 지음, 정성묵 옮김 / 긍정의힘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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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상깊은 구절


두려움과 믿음은 정반대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공통점이 꽤 많다. 둘 다 보이지 않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 믿음이든 두려움이든 우리가 골똘히 생각하는 것이 뿌리를 내린다. P112

마지막으로 패배한 순간은 좌절하는 순간이 아니라 성공을 준비해야 할 시간임을 잊지 마라.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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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두 유명한 웃는 목사님 조엘 오스틴!
 맨 처음 대학생 때 긍정의 힘이란 책을 통해 처음으로 만났다.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대학생 때라 긍정의 힘을 기르기 위해 한창 노력하고 있던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그 책을 통해 왜 내가 긍정의 힘을 가져야 하는지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를 배웠다.
 그리고 사회 생활에 첫발을 내딛은지 얼마 되지 않아 잘 되는 나를 만나게 되었다.
 이제 막 첫발을 내딛었는데 사회생활은 내가 생각한 것 보다 힘들었다.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지방에서 상경!), 사람들과의 관계 등등 모든 것이 나를 어렵게 했다.
점점 좌절하고 우울해하며 자신감 제로의 상태로 치닫고 있을 때 다시 만난 조엘 오스틴 목사님의 잘되는 나는 대학생 때 나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켜주셨던 것처럼 왜 내가 잘될 수 밖에 없는지를 설명해 주시며 나를 격려하고 위로하고 힘을 북돋워 주셨다. 그 책을 읽으면서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혜를 스펀지처럼 쭉쭉 흡수하며 다시 한번 긍정의 힘으로 잘되는 내가 되기 위해 전진했다.
 사회생활을 이제 조금 알겠다 싶으니 다시 나를 찾아오는 두려움.. 불안이 있었다.
이럴려고 내가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며 일하며 살았던 것은 아닌데.. 왜 이럴까? 내가 계속 이렇게 살아야만 되는 것일까? 이렇게 다시 자존감 제로의 길을 걷고 있을 때 또 다시 조엘 오스틴 목사님은 나를 찾아와 주셨다.
 최고의 삶이란 어떤 것인지를 두런두런 이야기 해주시며 다시 한번 내게 웃음과 희망과 힘을 주셨다.
늘 내 인생에 있어 어둠이 깔릴즈음 나를 찾아와 주신 조엘 오스틴 목사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이렇게 타이밍이 절묘할 수가 있을까?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정말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고 하나님의 정확한 때에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게 하시는 거 같다.
 
 나는 이 책 세가지를 시리즈라 묶고 싶다.
이 책 세가지를 정말 순서대로 읽다보면 그 내용들이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결되면서 하나의 큰 나무가 된다. 긍정의 힘이 뿌리가 되어 잘 되는 나라는 줄기와 가지가 생겨 최고의 삶이란 열매를 맺게 된다. 나처럼 이 책 세 가지를 순서대로 읽어라고 추천하고 싶다.
 긍정의 힘을 가지며 생활하다 보면 나는 어느새 잘되어 가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생활하다 보면 어느새 나는 최고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럼 최고의 삶이란 어떤 것일까?
흔히 최고의 삶을 떠올리면 복받고 어려움 없이 형통한 삶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나또한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최고의 삶이란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그런 점을 보기가 힘들다.

1. 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2. 나는 구하는 대로 받는다.
3. 나는 넘어져도 다시 일어선다.
4. 나는 시련을 통해 성장한다.
5. 나는 비전에 전부를 건다.

 

 제목만을 보며 최고의 삶을 말하는데 왜 이리 목차가 무시무시할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최고의 삶을 말하는데 시련과 고난을 말할 수 밖에 없는지 깨닫게 되었다.
 내가 깨달은 최고의 삶이란 어려움 가운데서도 믿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항상 조엘 오스틴 목사님은 주제를 잡고 그 주제에 대한 성경말씀과 자신 혹은 다른 사람의 사례를 풀어가며 말씀해 주셔서 이해하기도 쉽고 마음 가운데 너무나도 가깝게 느껴진다. 실제 삶 속에 녹아든 성경 말씀이니까.
뭐든 리얼하면 좀 더 관심이 가고 진짜로 믿어지니까^^;

특히나 나는 이 책에서 예를 들고 있는 종려나무가 너무 큰 은혜로 다가왔다.
 종려나무 가지는 허리케인 속에서도 살아남는데 그 이유가  가지가 땅에 닿일 정도로 휘어질지언정 부러지진 않는다고 한다. 더구나 그렇게 구부러져 있을 때 그 뿌리가 오히려 강해져 보통 종려나무 보다 그렇게 휘어질정도의 허리케인을 만난 종려나무가 더 크게 자란다고 한다. 이런 내용이 있기 때문인지 하나님도 시 92:12 통해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라고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의인을 종려나무로 비유한 것은 그만큼 고난 속에서도 견뎌내어 더 강한 믿음을 소유하여 믿음의 반석위에 굳게 세워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 고난이 있었기에 더 크고 강한 믿음을 소유하고 더 성숙한 인격을 갖게 될 테니 말이다. 
 고난을 만나게 되면 그 당시는 너무너무 힘들어 죽는게 더 편할꺼 같을 때가 있다. 그렇게 힘들었던 고난의 때이지만 몇년이 혹은 몇  십년이 지난 후에 그때를 돌아보면 그 고난이 있었기에 오히려 내가 그 후 더 잘될 수 있었다는 것을 깨달을 때가 있다. 내가 정말 힘들었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는 정말 죽는게 편할꺼 같다고 느낄만큼 힘들었는데 몇 년이 지나고 나니 그때 그 고난이 있었기에 그 뒤에 내가 더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더 좋은 환경속에서 생활하며 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을 깨닫게 되었다.
 
 믿음은 시간이 지나야만 이해할 수 있는 것을 미리 믿는 것이다. -필립얀시-
 
목사님도 이 말을 하고 싶었던 거 같다.
진주가 값비싸고 좋은 보석인 것은 알지만 진주가 조개의 상처라고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조개의 상처가 진주가 되어 값비싸게 팔리는 것이다. 우리의 상처도 지금 당장은 아프지만 나중에 그 상처는 우리에게 값비싼 경험과 인격을 줄 것이다. 값싼 석탄과 값비싼 다이아몬드의 유일한 차이는 견뎌낸 압력의 양이라고 한다. 이렇게 고난이란 안좋은거 같지만 결국은 우리에게 좋은 것을 안겨주기 위한 선물인 것이다.
 
내가 살면서 배운 가장 귀한 교훈 중 하나는 일이 그냥 발생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모든 일이 나를 위해서일어난다. 하나님은 특별한 목적 없이 고난을 허락하시는 법이 없다. 더 큰 유익을 뽑아낼 계획이 없다면 절대 역경을 허락하지 않으신다. P189

 정말 기쁘지 않은가? 지금 내가 받고 있는 이 고난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로서 이후에 내가 큰 유익을 받기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라는 것이다. 이 말이 큰 위로가 된다.
끝나지 않을것 같은 고난은 없다. 고난은 언젠가 끝나게 되있다. 터널을 지나가다 보면 끝이 없을꺼 같지만 어느새 그 끝에 도달하여 바깥세상의 빛이 보인다. 그리고 밝은 길이 연결된다. 

다윗의 표현이 참 적절하다. “나 비록 음산한 죽음의 골짜기를 지날지라도”( 23:4). 다윗은 자신이 죽음의 골짜기에 갇혀 있을지라도라거나 죽음의 골짜기에서 숨을 거둘지라도라고 말하지 않았다.
다윗은 이 골짜기를 잠시지나는 곳으로 묘사했다. 살다보면 누구나 건강이나 재정, 관계 등에서 시련을 겪는다. 하지만 우리는 현재 상황을 인생 전체의 배경에서 볼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이 고난을 이겨낼 것이다. 이 시련은 곧 지나가는 것일 뿐 영원하지 않다.” P196~197

 이렇듯 최고의 삶에 대해 정확하게 찝어 하나님의 관점에서 쉽게 설명해주시며 알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헤쳐나갈 힘도 주시고 위로도 주시는 조엘 오스틴 목사님께 참 감사하다. 읽는 내내 은혜의 연속이였다.

 아침마다 출근하기 전에 긍정의 말씀 달력을 보며 그 날 하루를 긍정적으로 열기 위해 노력한다. 조엘 오스틴 목사님의 가르침을 그냥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정말 씹고 또 씹어 내것으로 소화하여 언젠가 정말 긍정적인 내가 되어 잘되서 최고의 삶을 누리기 위해 오늘 하루도 화이팅을 외치며 세상속으로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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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꾸뻬, 인생을 배우다 열림원 꾸뻬 씨의 치유 여행 시리즈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강미란 옮김 / 열림원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인상깊은 구절--------------------------------------

인생에서는 늘 어떤 행동의 결과를 생각해야 해 p216

남들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행복할 수 없다. P243

여동생이 생긴다는 것은 길을 가는 것과 같다. 과연 날씨가 좋을지 나쁠지 알 수 없는 것이다.
길을 가는 것은 인생과도 같다. P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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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을 배워가는 어린 꼬마 꾸뻬의 삶을 통해 우리 또한 인생을 배우게 된다.
어린 꼬마 꾸뻬의 삶이란 아이니까 단조로운 삶이 아닐까 과연 어른들의 삶을 같이 풀어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다. 그런데 읽다보니 아이의 삶이라고 해서 단조로운 것은 아니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우린 아이의 삶을 통해 인생을 배워나가고 어른이 되어 그 배운 자기 나름의 인생철학을 다듬어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을 배우는 것은 꾸뻬씨의 말처럼 일찍 시작할수록 좋은거 같다.
"인생 수업은 일찍 시작하면 할수록 좋아.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기 때문이지. "P17
 

우리 어른도 가정과 직장, 여가생활등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아이인 꼬마 꾸뻬도 가정과 학교, 여가생활등의 어른과 별반 다른 차이없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가 가정 외인 곳에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가듯 아이도 그러했다.
 부모님과 상의해가며 인생을 조금씩 배워가는 꼬마 꾸뻬의 인생수업에서 배우는 교훈들을 엿보면서 나또한 함께 배워나가는 모습을 보았다.  아이의 눈높이로 삶을 바라보면서 겪는 여러가지 사건들 속에 어른의 삶을 작게 축소해 놓은 듯한 인상을 받았다. 

 이 책은 어른, 청소년, 아이 상관없이 다양한 연령대를 수용하는 거 갔다. 초등학생의 아이에게 주고 읽어라고 해도 이해될법하게 쉽게 풀어써져 있다.  

읽다보면 철학적인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그런데도 전혀 어렵다고 느껴지지 않는것은 절묘한 사건의 예시와 함께 풀어서 적었기 때문이다.

정신과 의사인 아버지와 프리젠테이션하는 회사다니는 엄마와 꼬마 꾸뻬의 이야기를 통해 너무나도 쉽게 설명해준다. 예를들면 공리주의자로 나오는 아버지와 칸트주의자로 나오는 어머니. 

존중이란 의미, 행동의 결과 등등 철학책에서 자주 등장할법한 단어들이 내용들이 등장해도 전혀 어렵게 느껴지지 않고 살에 쫙~와닿게 느껴진다.

 처음에는 책의 두께 때문에 지루하진 않을지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너무나도 쉽고 재밋게 내용이 전개되어 읽는동안 시간이 모르게 넘기다 보니 금방 다 읽어버렸다. 다읽고 난 뒤에도 또 읽고 싶을만큼 나는 너무 재밋게 읽었다.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도 재밋고 부모님과 대화를 통해 꼬마 꾸뻬가 조금씩 인생을 배워나가는 모습도 재밋었다.

 내가 조금더 어렸을 때 이런책을 읽고 인 생이란 것을 조금 더 빨리  배웠더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들 정도로 책내용이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프랑수아 를로르씨가 펴낸 다른 책들 특히나 꼬마 꾸뻬의 아빠 꾸뻬씨의 이야기를 담은 ’꾸뻬씨의 행복 여행’이란 책도 읽어보고 싶다.
 꾸뻬씨는 어떤 일들을 겪고 어떤 깨달음을 얻었기에 아들에게 이토록 지혜롭게 인생을 가르쳐줄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서이다. 또한 에필로그에서 꾸뻬 씨의 수첩과 꼬마 꾸뻬의 수첩의 내용을 대조하는 장면을 보면서 꾸뻬 씨의 수첩 내용이 궁금해졌다.

 그 외 저자의 다른 책 ’엑또르 씨의 시간여행’도  읽어보고 싶다.

저자의 글솜씨에 그저 감탄스러울 뿐이다. 
철학서라 할만큼 내용의 깊이도 있고 문장문장마다 되새김질하며 읽을만큼 알아가는 재미도 있다.
 마치 육포를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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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할 때는 지금 내가 누구에게 말을 하고 있는지 늘 생각 할 것. P18

지금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왜냐하면 나중에 하게 될 걱정을 미리 연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P26

인생에 있어 늘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좋은 면을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일부분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P45

인생에서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보상을 받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러면 다시 노력해야 한다. P294

차이점은 사람들이 모두 같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와 다른 사람들을 좋아할 수는 있다.

차이점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도 좋아할 수 있다. P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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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라면 다니엘처럼 - 크리스천 직장인의 7가지 영성
원용일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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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인상깊은 구절----------------------------------------------------------

늘 일 속에 파묻혀 지내는 사람들 중에는 해결되지 않는 일을 고민하느라고 
헛고생만 하는 사람들도 있다.  ...
집으로 돌아가서 무엇을 하는가?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그 문제를 맡기는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일하는 크리스천이라면 정말 세상의 부러움이 되지 않겠는가?
일터에서 생기는 모든 문제를 기도하는 방법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나 이렇게 기도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있다.
크리스천이라면 이렇게 기도하면서 일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다.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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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나 교회에서 일하지 않는 이상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직장을 다닌다.
그런데 크리스천이라는 이름으로 직장을 다니기가 쉽지가 않다.
일단 크리스천이라고 알렸을 때의 주변 반응.
그 일을 계기로 그 어떤 일에서 과녁이 되어버리는 현상.
크리스천이라고 알리고 난 후의 제약되는 행동들..
너무나도 당연시하게 도덕적으로 타락되어져 있는 회사..

이런 상황속에서 우리 크리스천들은 직장에서 어떤 모습으로 있어야 하는걸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걸까?


사회에 나와 직장생활하는 1년 동안은 신입이라 적응하기에 바빴다.
이제 2년이 넘어가니 크리스천으로서 회사에서 어떤 자세로 어떻게 행동하며 지내야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이미 크리스천이라고 모두가 아는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행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교회에 다닌다고 하면 일단 모두가 색안경을 끼고 보는 듯 하다.
그 색안경을 더 짙게 만들지 그 안경을 벗게 만들지는 다 나의 행동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내가 예전에 하나님을 믿기 전에 가장 싫었던 사람이 교회 다니는 사람이였다.
학교 과제가 엄청나게 쌓여있는데 다른 팀원들은 다 남아서 밤샌다는데 교회가야 한다고 내버려두고 가는 사람. 
너무 무책임해 보였다.
이웃을 사랑하라지만 너무나도 이기적인 모습들을 볼때면 교회 다니는 사람이 더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내가 우연한 계기로 하나님을 믿게 되면서 내가 싫어하던 크리스천이 되었다.
 그래서 항상 내 생각속에는 내가 예전에 싫어하던 그 크리스천의 모습만은 되지 말자는 단호한 생각이 있었다. 
그렇게 학교생활을 무난히 지내고 사회에 나왔는데 사회는 또다른 생활이였다.
상사, 동료들과의 관계.
업무상의 관계.
이런 문제에 봉착했다. 성경을 읽으면서 나름 요셉을 통해 배울려고도 노력했다.
아직 나의 신앙수준과 직장생활에 대한 연륜이 부족한지 좀 어려웠다.
그러다 이 책의 저자 원용일 목사의 또 다른책 요셉의 인생수업을 통해 요셉의 삶속에서 크리스천의 삶을 배우게 되었다. 
직장/가정/개인 생활의 모습을.
그리고 이 책은 그 요셉의 인생 수업 중 직장 생활을 다니엘을 통해 좀 더 심층 분석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내용 하나하나 머 하나 부족한 것 없이 정말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크리스천이라면 직장 생활속에서 누구나 부딪치는 문제들을 다른 사람의 사례를 통해 이야기 해줌으로써 좀 더 살아있는 내용같다. 보통 다른 목사님들은 이론적인 내용들만 되풀이한다. 그걸 실제로 직장생활에서 써먹기가 얼마나 힘든지 아는지 모르는지.. 그럴땐 목사님은 교회에만 있어서 직장생활을 몰라서 그렇다고 치부했다.
그런데 이 원용일 목사님은 직장사역을 오랫동안 하셔서 그런지 이론과 실제 적용이 너무나도 잘 매치되고 수긍하기도 좋다. 직장이란 곳은 우리가 하루 24시간 중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그만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에 나는 이런 내용을 더더욱 우리 크리스천들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직장에서는 정말 못땐 사람이였는데 어느날 교회에서 그 사람을 봤는데 눈물 흘리고 있는 모습을 본 적 있는가? 분명 교회에도 다니고 있고 나름 신앙도 있는거 같은데 그 교회라는 곳만 벗어나면 왜 그리 악한모습이 될까? 거짓신앙인인 걸까?
이런 고민을 한 적 있었다.
교회와 직장에서의 모습이 너무나도 다른 사람들다.
이 책에서는 그런 부분을 너무나도 훌륭하게 잘 정리하고 있다.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의 중요한 세 기관이 있는데 그 기관은 바로 일터와 가정과 교회라고 한다. 그 중에 첫째가 가정이라고 한다. 두 번째가 바로 일터이다. 일터를 하나님이 보내신 사역지로 알고 잘 세워나갈 때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다하는 것이라고 한다. 세 번째가 교회로 성도들이 가정과 일터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양육하고 훈련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라고 한다.
정말 이보다 더 깔끔하면서도 핵심적인 정리는 없을 듯 하다.
이말에 나는 전적으로 동감한다.
 이것은 저자가 동춘교회에 강의 하러 가서 그 강의를 한 후 윤석호 담임목사님께서 정리해주신 내용이라고 한다. 몇 년 전 미국에서 열린 직장사역 컨퍼런스에 참석했던 방선기 목사님께 들은 이야기도 이 내용을 뒷받침해준다. 
 강의를 하던 중 한 강사가 자신이 섬기는 교회를 홍보하는 동영상을 보여 주었는데 그 내용은 교회를 소개하는 장면이 아닌 그 교회의 성도들이 월요일에 출근하는 장면으로 시작하여 일터에서 일하는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가정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동영상이 끝났다고 한다.
정말 바른 모습의 크리스천의 삶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직장사역이란 것에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크리스천으로서 직장 내에서 어떤 모습으로 지내야 하는 지 청사진도 그려진것 같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아니 완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직장 내에서의 전도 문제도 너무나 명확하게 잘 정리해 주셔서 가능하다는 희망까지 가지게 되었다.
직장 내에서는 특히나 전도가 어렵다. 관계의 문제 때문이다.
 그런데 이 직장 내에서 하는 전도가 일반 다른 전도보다 관계만 제대로 맺어져 있다면 더 쉽다고 한다.
쉽다고 표현하기는 좀 그렇고.. 머라고 할까.. 알차게 전도할 수 있다(?)고 할까?
지속적으로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고 섬기면서 관계가 이루어진 상태에서 그 사람이 가장 힘들 때 먼저 손내밀어 하나님을 소개할 수 있다. 계속 지속적으로 기도하며 섬기는 관계를 지속하다 보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부르실 때가 있다. 그 때에 하나님은 나의 부족한 입술을 통해 그사람의 마음을 문을 여시고 들어가신다. 정말 멋지지 않은가?!

 크리스천이면서 직장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읽어보기를 권한다.

 나는 이 책을 덮고 난 뒤 원용일 목사님께서 지은 다른 책들도 읽어볼 생각이다.
직장 사역! 그것이 크? 아닌가 생각이 든다.
하나님께서 나를 그곳에 보내신 이유는 분명 있으시다.
이렇게 말한다고 내가 회사에서 생활이 너무 즐거운건 아니다.
나도 나름대로의 고민과 걱정과 고난이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발길을 이곳에 머물게 하신 것은 분명 내가 이곳에서 해야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적절한 시기에 이 책을 읽도록 해주시고 그 책을 통해 직장 내에서의 사명을 알려주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직장생활을 힘들어하는 다른 크리스천도 나처럼 이 책을 통해 은혜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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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거짓말 창비청소년문학 22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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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책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어린 나이에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천지를 알아가면서
사람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책에 나오는 문제의 사람들은 천지의 학교 친구들부터 시작해서 그 친구의 부모에게 까지 연결된다. 아직 어려서...라고 보기에는 연륜이 묻어나는 어른들도 있다.

사람들은 모이면 으레 누군가 한 사람을 희생양으로 만든다.
그 희생양을 두고 웃으면서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그럼 그 희생양은 웃으며 받아 줄 수 밖에 없다. 모두가 웃으며 편하게 이야기 하는 그 상황 속에서 화를 낸다면 나만 이상한 사람이 되고 그렇다고 웃기에는 내 가슴이 너무 아픈.. 나도 모르게 웃고 있는 삐에로가 된다.
그렇다고 화를 안내본 것도 아니다. 화를 내봤자 예민하게 왜그래 머 그런식으로 얼렁뚱땅 자기들끼리 또 웃으며 넘어간다. 화를 내는 나의 모습따윈 보이지 않는지.. 그럴때면..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랬던 나이기에 더더욱 책 내용으로 빨려들어갔는지도 모르겠다.
늘 착한 딸이자 착한 동생이고 착하다 못해 바보같은 친구였던 천지.
그래서였던걸까 그 착한 천지는 이 세상을 떠나가면서까지
자기의 숨을 놓게 만들었던 사람들에게 용서의 메시지를 남기고 떠났다.
얽혀버린질하던 붉은 털실 속에 실패라는 모양의 메시지로.. 붉은 털실 뭉치를 풀면서 자신을 기억해주길 바랬던 것은 아닐까?
끝까지 관계를 풀고 싶었던 천지의 마음을..
마지막에 죽음 앞에서도 관계의 회복을 소망했던 천지의 모습이 내 눈에 눈물 맺히게 했다.
나 또한 관계를 회복하고 싶었다. 아프지만.. 아니 아팠기에 더더욱 풀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해당 당사자에게만 털실뭉치를 남겼던 것 처럼 이 관계는 당사자들만이 풀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우리나라는 집단적 성향이 강한거 같다.
그걸 제일 잘 알 수 있는 부분이 붉은 악마로 축구를 응원했던 모습이다.
누군가들이 시발점이 되어 행하면 점점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거기에 관심 없던 사람들 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하니까라며 같이 동참하게 된다. 물론 자기의 생각에 의해서 모이기도 하지만 정말 관심 없는데 그냥 남이 하니까라며 동참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책에서 나오는 천지의 반친구들도 그랬던 거 같다.
 화연이가 구박하니까 몇몇 아이들이 동참했을 테고 그러니까 다른 아이들도 다 그렇게 행동 하는 것이다. 미소가 공식 왕따가 된 이유도 일진의 아이들이 시작한 따돌림에 모든 아이들이 동참해서 그렇게 되었다.
따돌림은 집단적 성향에 의해서 완성되는 거 같다.

그럼 그 시작은?
자기가 남보다 낫다고 여기는 우월성이 따돌림의 시발점이 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우월성을 드러내는 데는 자기보다 약해보이는 아이보다 좋은 게 없다.
누군가 한사람이 다른 한사람을 따돌리면 그 일은 집단에 영향을 미쳐
그럴생각이 없었던 다른 사람들까지도 그 일에 동참하게 만든다.
그러면 따돌림을 시작했던 아이는 집단에서 돌리는 아이로 인해 더 힘을 얻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어린아이가 엄마 힐을 신고 걸어다니는 모습과 똑같이 위태롭고도 위험하다.
저런 상황 자체가 자기보다 강한 다른 누군가가 자기를 상대로 화살을 겨눴을때 자신도 똑같이 약자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집단의 아이들은 내가 안하면 내가 당한다는 생각때문인지 쉽게 동참하게 된다.
다르게 생각하자면 남보다 낫다고 여기는 우월성의 반대로 남보다 무엇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그 생각을 거부하고자 자기보다 약해보이는 타깃을 정해 그 우월성을 느끼고자 할 수도 있다.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도 아이지만 따돌리는 아이 또한  정상이 아닌 무엇인가 결핍되어 있기에 그런 행동을 하기에 돌을 던질 수도 없는거 같다. 그 결핍은 결국에는 어른에게서 발생된 것일 테니까.
가장 가까운 어른. 부모이다. 어쩜 이 책에서 가장 미움을 받아야 할 아이 화연이도 애처롭게 느껴지는 이유가 이런 이유에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처음에는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천지에게 집중되어 읽는 나의 모습을 보았다. 하지만 읽을수록 만지, 화연, 미란을 통해 어쩜 나 또한 다른 누군가에게 가해자가 되어 있지 않을까란 의문이 들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상처받았던 자신의 모습을 그리면서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품을 꺼 같다. 

상처를 주는 사람에게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어쩜 재미를 느꼈을지도 모르게 나가지만
받는 사람에게는 칼날보다 더 날카롭게 느껴지는 아픔이니까. 다시 한번 말의 무서움을 상기하게 되었다.

 읽을수록 김려령 작가의 소재 선택이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 날카로우면서도 절제특히나 얽혀버린 인간관계를 털실이란 소재를 통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듯이 곳곳에 숨겨져 있는 날카로운 은유법들이 읽는 내내 재미를 더해갔다.

 
친구 험담이야 그 나이 때는 흔한 일이라며 자신에게 이기적인 당위성까지 부여했다.
그런데 지속적으로 반복된 그 흔한 일이 천지에게는 내성이 생기지 않는 감기와도 같았다.
너무 흔해서 우습게 보이는 병. 방치하면 심각한 병으로 전이되기 쉬운 병.  (p35)

이보다 더 좋은 표현이 있을까?!

저런 조잡한 말들은 가슴속에 박힌다. 이젠 괜찮을 때도 된거 같은데 그 조잡한 말들은 계속해서 내 가슴에 상처를 낸다.
 내성이 생기지 않는 감기라는 표현처럼...

 작가의 말을 통해 이 우아한 거짓말의 이야기가 경험에서 출발한 이야기 임을 알았다.
그런데 그 작가의 말을 읽는데 왜그리도 목이 메이는지..
그건 나또한 그런 경험이 있기에 그랬던거 같다.

 그 아픈 기억을 지워버리려고 애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습니다.
기억이라는 것은 잊으려 할수록 악착같이 제 모습을 드러내는 녀석이니, 잊을 수도 없습니다.
이제는 그 고약한 기억에 슬쩍 웃기도 합니다.
나를 지치고 쓰러지게 하는 사람만 있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걱정하고 바라봐주는 누군가도 있다는 걸 깨달은 날이기도 하니까요. (p227)

 작가의 저 말처럼 나 또한 그 힘든 시기를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음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힘들때는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만 보인다. 너무 아프니까 다른데 눈돌릴 수가 없는지..
그런데 조금만 고개를 돌려보면 그곳에서 사랑 가득한 눈길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 당시는 해결책이라고는 죽음밖에 없는거 같지만 시간이 지나는 동안 
자기를 좀 더 사랑하고 자기의 삶을 사랑하고 최선을 다해 생활해 나간다면
더 나은 미래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터널을 통과하다 보면 어둠 뿐이고 끝이 없을꺼 같지만
터널의 끝은 낭떠러지가 아닌 또 다른 곳을 향해 나아가는 길이 있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한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미리 생을 내려놓지 말라고, 생명 다할 때까지 살라고.
그리고 진심을 담아 안부를 묻습니다.
"잘 지내고 계시지요?"  (p227)

또한 마지막으로 이 말을 하고 싶다.

앞으로는 사람 가지고 놀지 마.
네가 양손에 아무리 근사한 떡을 쥐고 있어도, 그 떡에 관심없는 사람한테는 너 별거 아냐.
별거 아닌 떡 쥐고 우쭐해하지 마. 웃기니까. (p220)

 지금 당신이 어떠한 이유에서 누군가를 따돌리고 있다면 혹은 말속에 자신의 우월성을 담아내고 있다면 결국 그 일은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도 돌아올 수 있음을 았았으면 한다. 

 지금은 우월한 위치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한 순간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다른 사람들이 따돌리더라도 자신만큼은 손을 먼저 내밀어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미란이처럼 모든것을 다 안다든 듯 사실만을 던지는 손을 내밀지 말고
정말 사랑의 손을 내밀어라고 말하고 싶다.

 당신이 내민 사랑의 손은 나중에 당신이 정말 힘들때 받을 손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조잡한 말이 뭉쳐 사람을 죽일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혹시 예비 살인자는 아닙니까?  (p23)

공기청정기는 있는데, 왜 마음청정기는 없을까?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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