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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이도 떠나는 세계 일주 전략서
이토 하루카 지음, 김윤희 옮김 / 브레인스토어 / 2010년 4월
평점 :
인상깊은 구절
'감동은 바로 그 순간에 스며든다.'
순간적이기 때문에 감동이 사그라지기 전에 표현하고 전달하는 것이 포인트!
'사그라지기 전에 전달한다.'
나는 이것을 블로그 업데이트의 기본 마인드로 삼고 있다. p115
어떻게 70일간 , 세계 일주를 공짜로 가게 되었나?
제목보다도 가제에 눈길을 끌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봤을 법한 세계일주!
나도 어렸을 적에 세계 일주 여행을 꿈꾼적이 있었다.
자라면서 현실에 눈을 뜨면서 그 꿈은 서서히 잊혀져 갔다.
뭐니뭐니해도 머니가 문제!
그런데 대학 4학년의 이 여자아이는 어떻게 70일만에 그것도 공짜로 세계 일주를 할 수 있었을까?
그 주인공은 바로 이토 하루카 양.
난 처음 들어보는 이름인데 아주 대단한 여자였다.
블로그가 하루 47만 페이지뷰를 기록하며 블로그 서적 <사키쵸와 하츄의 사랑의 상처>를 출판하고 이후 여러 웹 블로그 기획과 관련하여 이벤트, 레스토랑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상품 개발, 프로모션 및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수첩 출판, 잡지와 웹 연재물 집필 등 다양하고 폭넓은 활동을 했다.
<하츄의 20대에 '꼭 되고 싶은 자신'을 위한 77가지 방법>이란 책도 출판했다.
독특한 것은 최면술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심리학 강사로도 활동한 경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독특하면서도 다양한 경험 덕분인지 현재 대학을 졸업하고 광고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내가 그 나이때 이렇게 다양한 것을 이루지 못했었는데 정말 엄청난 열정과 의지를 가진 여대생이라고밖에 표현이 안된다. 너무 대단하고 본받고 싶다. 삶에 대한 그 열정에!
삶에 대한 열정이 뜨거워서 인지 추진력 또한 뜨겁다.
대학교 4학년이 썼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논리정연하고 잘 정리되어 있는 기획서!
기획서를 올리기 쉽지 않았을꺼 같은데 책에 수록되어 있다.
읽으면 읽을수록 정말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뛰어난 기획력에 놀랬다.
목적과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 참 잘 정리되어 있다.
쓰다보면 자기의 목적이 더 강조될법도 한데 상대방의 입장에서 최대한 상대방을 위해 썼고 저 쓴 기획서를 바탕으로 여러 기업들을 다니며 협의해 나갔던 모습이 난 너무 인상깊었다.
자기가 꿈꾸고 있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 이정도의 열정과 의지와 실천력을 지니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그 열정과 긍정적인 마인드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행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받아들이는 태도, 호기심, 여행을 즐기면서도 그 속에 있는 미션들을 해내는(공짜로 가기 위해 기업과 만든) 책임감. 너무나도 배울점들이 많아서 다 쓰기 어려울 정도다.
분명 그렇게 꿈꾸고 간 여행이라면 그 분위기에 취해 나태해질법도 한데 그 여행을 즐기면서도 공짜로 가기 위해 기업들과 한 약속을 지키는 모습이 너무 대견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한 손엔 카메라, 한 손엔 휴대전화, 등에는 배낭, 쓴돈은 무조건 메모지에 기록, 수시로 GPS/만보계 작동 체크, 사진을 찍을 경우 카메라와 휴대전화로 총 2장씩 촬영(백업시스템을 위해), 음식 사진은 전체 구도 한장과 최대한 줌을 담긴 사진 한장 총 두장, 거의 3분에 한장꼴로 사진 촬영, NTT 레조넌트의 캐릭터 인형과 사진촬영 등등 이 엄청난 미션들을 해나가면서 여행을 한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인거 같다.
세계일주를 하면서 미션을 달성하는 내용도 나오는데 읽다보면 겉으로는 공짜여행이라 좋아보이지만 그것을 위해서 저자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다. 노력한 자에게 얻어지는 꿈인 것인가!
그렇게 많은 미션들을 해나가면서도 여행이란 본연의 목적또한 잊지 않고 그 속에서 그 나라의 문화를 느끼려 하고 새로운 것을 찾고 느끼려고 하는 저자의 모습또한 볼 수 있다.
힘들면 힘들때의 기쁘면 기쁠때의 그 감정을 솔직하게 적어놨기에 더 저자의 글 속에 빠져들었던거 같다.
글을 읽으면서 중간중간 나오는 여행지의 사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여행지의 정보고 간단하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해당 여행지를 여행하게 될때의 참고할 만한 사항들도 적어놓는 센스가 있다.
이렇게 저자가 여행한 여행지는 칠레, 볼리비아, 페루, 스페인, 모로코, 이집트, 케냐, 요르단, 이스라엘, 인도, 네팔, 타이, 캄보디아, 베트남 총 14나라이다.
이 14나라는 저자가 가본 적이 없고 사회인이 되면 가기 어렵고 대학생들이 졸업 여행으로 자주 가는 곳이며 안전한 곳을 염두해두고 선정한 나라라고 한다.
혹시나 저자처럼 세계일주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참고해도 좋을듯하다.
읽으면서 조금 아쉬웠던 점은 말 그대로 정말 여행기라는 느낌이 조금 들했던 것.
좀 더 그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리고 책 중간중간에 있는 무늬들이 정말 심하게 마음에 안들었다.
어떤 무늬는 심지어 글을 읽는데 방해했다. 왜 글자가 들어가는 페이지에 무늬를 넣었는지 모르겠다.
사진이 많아서 칼라고 종이질도 좋고 그래서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가끔 있는 글자 페이지의 무늬가 신경 거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통해 일상생활에 찌든 내 삶속에 여행이란 또 하나의 에피소드를 꿈꾸게 되었고 여행이란 두 글자 만으로 가슴 설레는 시간을 보냈던거 같다. 그리고 삶에 대한 열정도.
비록 지금은 일에 묶여 당장 떠나지 못하는 몸이지만 그래도 떠나고 싶다는 여행의 꿈을 대리만족해 보는 시간이였다. 앞으로 여행서적을 좀 더 읽어볼 것 같은 느낌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