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부메의 여름 백귀야행(교고쿠도) 시리즈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 손안의책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교고쿠도라는 사람이 아베노 새이메이와 관련되있다는 설정에선 뭐랄까 일본에 음양사는 세이메이 뿐인가 싶기도 ^^. 시작과 중간까지는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소설보다는 차라리 만화에 가까운 설정과 묘사입니다. 캐릭터의 묘사도 시각적인 편이고.

이 책은 과거의 어두운 기억을 캐 나가는, 추리소설의 구조를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결말로 갈수록 긴장이 더 증폭되어 가지요. 그러나. 문제는 역시 결말!. 결말 입니다.

저는 이 책의 시작과 꽤 유서깊어 보이는 설정과 현란하기까지 한 시각적인 묘사를 보면서 그 놀라운 결말을 기대했지만..글쎄 결말은. 솔직히. 이게 뭡니까?를 외치고 싶었습니다. ㅡㅡ; 너무나 실망스러워요. 용두사미.

물론 이 책의 설정은 이 책 한 권만을 위한게 아니라더군요. 그러나 이 엽기적인 사건의 해결이 결국 몹시도 진부한 심리분석으로 치달아 가는데는 짜증마저 났습니다. 어째서 1960년쯔음의 시대배경이 뒷바쳐 주는데도 불구하고, 또 그 엄청난 괴담의 뒷배경을 깔고, 결말에는 근현대의 심리분석에 빚을 지지않으면 안되는 겁니까? 그 심리분석조차 좀 더 괜찮은 것이었다면 좋았을 텐데..평범한 드라마에 불과한 결론이었습니다. 게다 그 허망한 설정이 주인공 성격의 한 부분을 도려내, 주인공은 생생한 캐릭터로서의 경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맙니다.

설정만으로는 별을 줄 수 없죠. 저는 별 세 개 입니다. 결말덕분에 이 책은 범작입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종이왕관 2005-10-18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말 때문에 우부메의 여름이 범작이라는 말에 가슴깊이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