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 꼭 해야 할 32가지
김옥림 지음 / 미래문화사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신청하면서

아들 선우가 올해 10살이 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10대와 10살....

선우는 새해가 되던 1월 1일...

이제 자기 나이가 두자리 수에 진입했다면서 날뛰며 기뻐했었다.

그 모습이 재밌고 사랑스러워서 남편과 한참 아이를 쳐다 보았었다.

하지만 선우는 이제 10살이 되었지 10대라기엔 너무 이른감이 있지 싶다.

그래서 이 책의 양분을 선우에게 바로 적용시키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었고,

지금 내가 맡고 있는 아이들에게 하나하나 들려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을 다 읽고, 얼마 지나지 않아 종업식이 있었다.

아이들은 이미 개학을 하면서 부터 마음과 몸이 6학년에 가 있는데

아직도 그 아이들은 내 마음에 담아두고 있던 나에게는 그런 모습 하나하나가 참 서운하게 느껴졌다.

물론 아이들이기에 그럴 수 있다.

그래서 이해하고 이해하고 해마다 반복되는 감정이지만 그래도 이맘때쯤이면 참 기분이 짠하다.

그 서운함을 애써 감추면서 종업식을 향해가는 하루하루

아이들에게 이 책에 담겨 있는 10대에 해야할 일들에 대해 하나하나 이야기해 주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선생님의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우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그저 옆 친구와 장난을 치기에 여념이 없는 산만이도 있었다.

내년이면 6학년이 되는 이 아이들에게 책의 양분이 그대로 전달되었기를 바랄뿐이다.

그리고 가장 애틋함이 가는 아이에게 아이들 몰래 이 책을 선물로 주었다.

사실 이렇게 서평단을 하면서 받은 책을 누군가에게 선물한 것은 처음이다.

내가 구입한 것이 아니라 기분이 다소 묘하였지만,

다음에도 이렇게 나보다는 우리반 아이들에게 어울릴만한 책들은 선물로 주어야 겠다고 생각하였다.

나의 10대를 되돌아보고 우리반 아이들과 나의 아들의 10대의 멘토가 되어준 매우 의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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